한국 산수의 영혼을 그린다…전준엽씨 박영덕화랑서 초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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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토빛 거친 바탕 위에 무심하게 서 있는 노송 한 그루,투명하게 푸른 강물 위로 날렵하게 떠가는 나룻배,정자에 그림 같이 앉아 생각에 잠긴 선비,휘영청 밝은 달….
한국적인 미감이 화폭마다 사뿐히 앉아있다.
유화물감으로 동양적인 풍경을 그려내는 '전준엽표 산수'에서는 고요하다 못해 경건함마저 풍겨나온다.
중견 작가 전준엽씨(53)가 서울 청담동 박영덕화랑에서 초대전을 갖고 있다.
전씨는 정갈한 느낌의 산수 풍경을 독특한 마티에르로 그리는 작가다.
'한국산수의 혼'을 주제로 한 이번 전시에서는 전남 담양 소쇄원 토담과 대나무숲을 그린 '대바람소리' 시리즈를 비롯 '마음풍경' '빛' 등 근작 20여점을 내놓았다.
작품을 언뜻 보면 쉽고 재미있고 정감이 있는 분위기지만 그 속으로 들어가 보면 차분한 생명력과 에너지가 넘쳐난다.
어디선가 본 적 있는 풍경 같기도 하고 고전동화 속의 한 장면인 듯 하지만 한국적인 혼이 바탕에 깔려 있다.
전씨의 작품에는 옛 선비들의 문인화에서 느껴지는 소박한 조형미가 감돈다.
멀리서 손짓해 부르는 노스탤지어와 시적인 문향이 어우러져 평화의 메시지까지 담아냈다.
전씨 작품은 외국인들에게도 인기가 높아 1999년 처음으로 출품한 마이애미아트페어에 출작품이 모두 판매되기도 했다.
작품가격은 점당 100호 기준(160×132cm)으로 1000만~1500만원에 거래된다.
작가는 중앙대에서 회화를 전공했지만 신문기자,성곡미술관 학예연구실장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일한 후 1990년대 후반부터 다시 전업작가의 길을 걷고 있다.
30일까지.(02)544-8483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
한국적인 미감이 화폭마다 사뿐히 앉아있다.
유화물감으로 동양적인 풍경을 그려내는 '전준엽표 산수'에서는 고요하다 못해 경건함마저 풍겨나온다.
중견 작가 전준엽씨(53)가 서울 청담동 박영덕화랑에서 초대전을 갖고 있다.
전씨는 정갈한 느낌의 산수 풍경을 독특한 마티에르로 그리는 작가다.
'한국산수의 혼'을 주제로 한 이번 전시에서는 전남 담양 소쇄원 토담과 대나무숲을 그린 '대바람소리' 시리즈를 비롯 '마음풍경' '빛' 등 근작 20여점을 내놓았다.
작품을 언뜻 보면 쉽고 재미있고 정감이 있는 분위기지만 그 속으로 들어가 보면 차분한 생명력과 에너지가 넘쳐난다.
어디선가 본 적 있는 풍경 같기도 하고 고전동화 속의 한 장면인 듯 하지만 한국적인 혼이 바탕에 깔려 있다.
전씨의 작품에는 옛 선비들의 문인화에서 느껴지는 소박한 조형미가 감돈다.
멀리서 손짓해 부르는 노스탤지어와 시적인 문향이 어우러져 평화의 메시지까지 담아냈다.
전씨 작품은 외국인들에게도 인기가 높아 1999년 처음으로 출품한 마이애미아트페어에 출작품이 모두 판매되기도 했다.
작품가격은 점당 100호 기준(160×132cm)으로 1000만~1500만원에 거래된다.
작가는 중앙대에서 회화를 전공했지만 신문기자,성곡미술관 학예연구실장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일한 후 1990년대 후반부터 다시 전업작가의 길을 걷고 있다.
30일까지.(02)544-8483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