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 KIA 타이거즈가 막판 뒤집기를 노리는 `곰' 두산 베어스와 포스트시즌 진출 티켓을 건 마지막 맞대결에서 웃었다.

KIA는 22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2006 삼성 PAVV 프로야구 두산과의 홈 경기에서 투.타의 우위를 앞세워 4-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4위 KIA는 전날 0-3 패배를 설욕하며 5위 두산과 간격을 2.5게임 차로 벌려 4강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반면 두산은 4위 탈환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었던 마지막 외나무 다리 대결에서 무릎을 꿇어 포스트시즌 진출에 적신호가 켜졌다.

`준준플레이오프'에 걸맞게 양팀은 12승 투수 다니엘 리오스(두산)와 13승을 기록 중인 세스 그레이싱어(KIA)를 선발 투수로 내세워 맞불을 놨다.

하지만 선발 투수 대결로 5회까지 이어지던 팽팽한 0-0 균형을 깬 건 공격 집중력에서 앞선 KIA였다.

KIA는 6회 1사 후 볼넷 출루한 김원섭이 장성호의 우전 안타 때 홈으로 들어오다 런다운에 걸려 아웃됐지만 계속된 2사 2루에서 이재주의 좌선상 2루타로 선취점을 올렸다.

기세가 오른 KIA는 7회 김민철의 좌전안타에 이어 이현곤의 보내기 번트로 만든 1사 2루에서 김상훈의 중월 2루타로 2점째를 뽑았다.

KIA는 2-0으로 앞선 8회 안타 2개와 상대 실책, 희생플라이를 묶어 2득점, 승부를 갈랐다.

KIA 선발로 나선 그레이싱어는 6이닝 동안 삼진 4개를 곁들이며 3안타 3볼넷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14승째를 올렸고 막강 셋업맨 한기주는 7회부터 나와 상대 타선을 2이닝을 무안타 무실점으로 잠재웠다.

반면 친정팀을 상대로 올 해 전 구단 승리를 노렸던 두산 선발 리오스는 7⅓이닝을 4실점하고 패전 멍에를 썼다.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김윤구 기자 chil8811@yna.co.krkimy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