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증권과 한양증권이 투자액의 2∼3배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오디코프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서 빠지기로 결정해 주목된다.

오디코프는 21일 교보증권과 한양증권 대신 툴젠을 전략적 투자자로 선택해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시켰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툴젠은 약 10억원을 출자,당초 교보증권과 한양증권에 배정됐던 신주 69만6864주를 받게 된다.

오디코프는 인도네시아 바이오에탄올 사업을 위해 3275만2607주의 신주를 발행,469억원을 조달하는 대규모 유상증자를 추진 중이다.

오디코프는 주가가 본격적으로 오르기 전인 지난 8월25일에 이번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신주발행가는 현주가 3840원의 37% 수준인 1435원에 불과하다.

유상증자에 참여할 경우 비록 5∼6개월의 보호예수 기간이 있지만 현주가 수준만 유지해도 2∼3배의 차익이 가능한 셈이다.

교보증권은 그러나 "오디코프가 씨에스엠에 인수되면서 주가가 크게 변동했는데 증자 주간사인 교보증권이 증자에 참여할 경우 불필요한 오해를 살 우려가 있어 불참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한양증권의 경우 당초 교보증권의 권유로 증자 참가를 결정했으나 교보증권이 투자를 철회하자 함께 빠지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