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부 정보통신부 노동부 국가보훈처 등 4개 정부 기관과 서울시가 주최하고 한국경제신문사가 후원하는 '2006 대한민국 잡페스티벌'이 2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성황리에 개막됐다. 22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행사에는 LG전자 현대중공업 롯데제과 등 240개 기업이 참가해 2700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개막 첫날 2만명이 넘는 구직자가 몰려 취업 관련 정보와 면접 노하우 등을 교환했다.

외국계 반도체장비 회사 취업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정현민씨(31ㆍ동국대 전기공학과 졸)는 "대기업 등 다양한 기업이 한자리에 모여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었다"면서 "영어이력서 컨설팅이나 영어면접 클리닉과 같은 프로그램도 유용하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 참가를 위해 가족과 함께 아침 일찍 평택에서 왔다는 이계선씨(28)는 "행사장 곳곳에 설치된 정보검색대에서 직접 이력서를 출력해 사용할 수 있어 편리했다"며 "삼성화재 등 다양한 회사에서 일한 경력을 최대한 살려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처음으로 취업박람회에 참가했다는 BAT코리아의 정지윤 인사부 과장은 "200명에 가까운 구직자가 다녀갔다"면서 "채용 뿐만 아니라 기업 홍보 효과도 적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채용설명회뿐만 아니라 다양한 기획 및 이벤트 행사가 열려 구직자의 관심을 모았다. 특히 지문인식검사관이 큰 인기를 끌었다. 이곳에서 상담을 맡았던 민수연 한국요성(曜星) 부평지점장은 "지문을 통해 선천적으로 가지고 있는 재능을 찾아낼 수 있다는 말에 호기심을 느끼고 찾아오는 사람이 많은 것 같다"며 "21일에만 300명이 다녀갔다"고 밝혔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