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강진군 대구면 청자촌에서 '도강요'를 운영하고 있는 윤도현씨(63)가 높이 1m가 넘는 초대형 상감청자를 제작했다.

윤씨가 만든 '청자상감 2006 학문매병'은 높이 110cm,주둥이 둘레 60cm로 국내에서는 제작된 사례가 없는 대형.지금까지 고려청자 재현에 성공한 강진군 고려청자사업소에서도 80cm급 청자 제작에 성공한 정도다.

열에 강한 흙을 재료로 사용하는 백자의 경우 1m 이상의 대작이 종종 나오지만 큰 청자는 굽기(소성) 과정에서 하중을 이기지 못해 모양이 뒤틀리는 등 실패하기가 쉽다.

'청자명인'이기도 한 윤씨는 110cm 대작 말고도 모두 9종의 장호(長壺ㆍ긴 항아리)를 제작했다.

이중 2006마리의 학을 새겨넣은 '2006 학문 청자'는 지난달 경기도 일산에서 열린 제1회 대한민국 명인전에 출품,호평을 받았다.

약사출신으로 지방의원을 역임한 윤씨는 친환경 농법으로 영농을 하고 있는 등 다양한 이력의 소유자로 잘 알려져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