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꺼림칙하세요? 그럼,일단 사용해보세요." 인터넷 쇼핑몰,홈쇼핑 등 온라인 몰 업체들이 해외수입 제품을 팔면서 고객들이 구입 전에 미리 제품을 써 볼 기회를 주는 '체험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잇따른 명품 사기 사건 여파로 온라인 몰에서 물건 구입을 주저하는 고객들의 신뢰 회복을 위한 마케팅 전략이다.

지난 6월 초 중·저가 해외 수입화장품 매장인 '스킨피아'를 개장한 신세계닷컴(www.shinsegae.com)은 요즘 체험마케팅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개장 당시 하루 평균 170여개 판매에 그쳤던 모공관리 제품인 프랑스 상파의 '녹터널 리프팅 마스크'(50㎖,7만8000원)가 지난달 체험마케팅을 실시한 뒤 하루 400개 이상 팔려나가고 있다.

최소연 화장품 담당 바이어는 "체험마케팅을 실시한 뒤 테스트에 응하는 20대 중반 여성들의 경쟁률이 평균 20 대 1에 이를 정도로 몰리고 있다"며 "모든 화장품으로 체험마케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해외구매대행 쇼핑몰 엔조이뉴욕(www.njoyny.com)도 지난 11일 해외 브랜드 기능성 화장품을 판매하는 '엔플러스 스킨존(n+스킨존)'을 개장하면서 체험마케팅에 돌입했다.

홈페이지 게시판에 사용자들이 별 4~5개를 붙인 피부트러블 완화크림 프랑스산 '라포뮬'(15㎖,3만9000원)은 하루에 20개 이상 팔리고 있다.

체험마케팅을 하지 않고 있는 제품보다 30% 이상 많이 팔리는 셈이다.

롯데닷컴(www.lotte.com)도 랑콤 화장품 구매를 원하는 고객에게 로열젤리성분 신제품 라인 '뉴트릭스 로얄' 미니어처 에멀전(로션)제품을 미리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있다.

CJ홈쇼핑(www.CJmall.com)에서는 화장품을 구입할 경우 자신의 피부에 맞는지 테스트해 볼 수 있도록 소형 제품을 함께 보내주고 있다.

'차앤박 필링 프로그램'의 경우 1회 체험분을 넣어 고객이 본제품 개봉 전에 미리 사용해 볼 수 있다.

김동민 기자 gmkd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