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반도체 관련주들이 모처럼 희색이다.

실적 호전 기대로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D램 낸드플래시 등 반도체 경기 회복과 반도체 메이커들의 설비투자 확대로 주가 강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19일 반도체 애셔업체인 피에스케이는 450원(4.50%) 오른 1만450원으로 6일째 강세 행진을 이어갔다.

주성엔지니어링 심텍 리노공업 테크노세미켐 아이피에스 등도 나란히 오름세를 보였다.

최재식 대신증권 연구원은 "D램의 경우 최근 재고 부족으로 이달 중 고정거래가격 인상이 예상되며 낸드플래시도 계절적인 성수기 진입과 애플의 재고조정 마무리로 가격 회복이 기대된다"며 "반도체 업황 변화에 따른 혜택을 입을 종목들에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교보증권 김영준 연구원도 "코스닥 반도체 관련주는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실적 호조와 움직임을 같이 한다"며 "실적에 비해 주가 수준은 여전히 낮아 상승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굿모닝신한증권은 피에스케이가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에 목표주가를 1만3450원으로 42% 상향 조정했다.

굿모닝신한증권은 올해 피에스케이의 매출이 작년에 비해 64.53% 늘어난 1053억원,영업이익은 99.16% 증가한 239억원으로 전망했다.

그동안 애물단지 취급을 받았던 주성엔지니어링에 대한 증권사 시각도 바뀌고 있다.

동부증권은 이날 주성엔지니어링에 대해 "최근 ALD(원자층증착장비) 수주가 늘면서 향후 성장성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가능해졌다"며 투자의견 '매수'에 목표가 1만700원으로 분석을 재개했다.

올 매출은 지난해와 비슷한 1368억원,영업이익은 90.36% 급증한 158억원으로 추정했다.

반도체 재료 및 패키징업체 중 심텍은 D램 강세의 수혜주라며 대부분의 증권사들이 매수 추천 1순위로 꼽았다.

반도체 불량 여부를 검사하는 테스트장비 생산업체인 리노공업과 웨이퍼 보호와 이송에 사용되는 쿼츠(석영)업체인 원익쿼츠도 주목할만 하다는 평가다.

반도체용 레이저 마커업체인 이오테크닉스도 실적 호조가 예상되며 식각액업체인 테크노세미켐은 반도체 재료 부문의 지속 성장으로 유망주 리스트에 올랐다.

아이피에스와 국제엘렉트릭도 안정적인 매출 기대에 반등세를 보였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