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정보 유출 사고와 산업 재해 은폐 의혹으로 쿠팡 이용자들의 대규모 회원 탈퇴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CJ대한통운이 ‘쿠팡 사태’의 최대 수혜주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증권가에서 나오고 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일 CJ대한통운은 0.42% 상승한 9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증권사들은 CJ대한통운 목표주가를 잇달아 상향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KB증권은 CJ대한통운 목표주가를 13만원으로 18.2% 상향했다. 한국투자증권도 지난달 4일 목표주가를 8% 올린 13만5000원으로 제시했다.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쿠팡 사태로 정부와 국회가 물류 인프라 운영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면서 쿠팡이 장기적으로 국내 e커머스 시장에서 독점적 지위를 유지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며 “주 7일 배송, 신선 배송 능력을 갖춘 CJ대한통운이 새로운 기회를 잡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중국 e커머스 업체들의 국내 사업 확장도 CJ대한통운에 호재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지난해 9월 공정거래위원회는 알리바바와 신세계그룹의 합작법인(JV) 설립을 승인했다. 중국 3대 e커머스 기업으로 꼽히는 테무와 징둥닷컴도 국내 물류센터를 확보하며 한국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e커머스 업체가 쿠팡처럼 택배 업무를 자체적으로 진행하는 건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CJ대한통운이 중국계 e커머스 물량 증가에 따른 직접적 수혜를 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CJ대한통운의 지난해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각각 3조2837억원, 1535억원이다. 다올투자증권은 작년 4분기 CJ대한통운의 택배 물동량 증가율을 5.7%로 추산했다. 오정하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택배 사업 호조가 글로벌 물류 경기 둔화로 부진한 항만 사업 실적을 상쇄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연구원은 “올해 택배 영업이익이 3년 만의 증가세로 전환하며 CJ대한통운의 역대 최대 이익 달성을 견인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