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글로벌 자동차업체의 최대 격전장으로 떠오른 인도에서 '품질 경영'에 나섰다.

18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정 회장은 이날 인도 남부 타밀나두주 첸나이에 있는 현대차 공장을 방문,임직원들에게 글로벌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최고 수준의 품질을 확보할 것을 주문했다.

정 회장은 "현대차가 무한 글로벌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해외 공장의 품질 수준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해외 수출의 전진기지가 될 인도공장에서 최고의 품질을 확보하도록 만전을 기해달라"고 강조했다.

인도공장을 소형차의 글로벌 생산·판매 거점으로 활용하기 위해 이곳에서 해외로 수출하는 물량을 현재의 10만대 수준에서 2008년까지 30만대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 회장은 현대모비스의 모듈공장 신축 현장을 방문한 자리에서도 "여기서 조립되는 모듈 하나,부품 한 개가 현대차 글로벌 품질의 핵심이며 현대차의 경쟁력과 직결되는 만큼 모든 공정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타밀나두주 정부의 카루나니디 수상을 만나 도로 및 철도망 재정비,자동차 전용 부두 신설 등에 적극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다.

현대차는 인도 1공장의 생산능력을 올 연말까지 30만대로 늘리고 30만대 규모의 2공장을 내년 10월까지 완공,60만대 생산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