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증시의 주가변동성이 5년 만에 절반 수준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FTSE(Financial Times Stock Exchange)의 시장 분류 기준으로 선진국시장에 속하는 일본과 그리스에 비해서도 주가 변동성이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18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 일별 등락률의 표준편차를 나타내는 주가변동성은 2001년 2.15%에 달했으나,이후 매년 감소 추세를 보여 올 들어 이달 14일까지는 1.27%로 5년 만에 0.88%포인트 낮아졌다.

올해 코스피지수의 변동성은 FTSE 기준 6개 주요 선진국 시장 가운데 일본(1.39%)과 그리스(1.36%)보다는 변동성이 낮았지만 미국(0.69%)과 영국(0.87%) 홍콩(0.94%) 독일(1.07%) 등의 대표지수에 비해서는 높은 수준이었다.

주요 준(準)선진국 시장 6개국 가운데는 대만(1.11%)에 이어 두 번째로 낮은 수준으로 남아프리카공화국(1.28%)과 이스라엘(1.32%) 멕시코(1.60%) 브라질(1.67%)등은 한국 증시보다 변동성이 컸다.

거래소 관계자는 "증시 변동성이 갈수록 줄어드는 것은 적립식 펀드 규모가 증가하는 등 간접투자가 활성화되면서 주식시장에 들어오는 자금의 질이 과거보다 좋아진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