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요로운 가을 저녁,클래식의 바다로….'한국경제신문과 한국경제TV가 주최하는 '2006 한경 기업사랑 음악회-서곡과 아리아의 밤' 행사가 오는 24일 오후 4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한국경제신문사가 해마다 창간기념일(10월12일)을 즈음해 마련하는 이 음악회는 경제 살리기에 전력을 다하는 기업인들을 위로하고 격려하기 위한 흥겨운 축제 한마당이다.

이택주 예술의전당 음악감독이 이끄는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가 연주를 맡고 바리톤 고성현,소프라노 문혜원 등 국내 정상급 성악가들이 주옥 같은 오페라 서곡과 아리아를 선사한다.

'이 시대 최고의 소리꾼'으로 꼽히는 장사익은 품격 있는 대중음악을 들려줄 예정이다.

방송인 진양혜의 사회로 진행될 음악회의 첫머리는 로시니의 '윌리엄텔 서곡'이 장식한다.

오페라 '윌리엄텔'은 로시니가 남긴 마지막 오페라로 1829년 파리에서 초연됐다.

빠르고 박력 있는 멜로디로 누구에게나 친숙한 곡이다.

이어 바리톤 고성현은 베르디의 오페라 '리골레토' 중 '이 천벌을 받을 비겁한 놈들아'를 특유의 힘 있는 중저음으로 들려준다.

이 노래는 유괴된 질다가 공작과 함께 별실에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리골레토가 귀족 가신들에게 분노를 터뜨리며 부르는 처절하고 가슴 아픈 아리아다.

소프라노 문혜원은 도니제티의 오페라 '연대의 아가씨' 중 '안녕히 계세요'를 선사한다.

도니제티의 오페라 가운데 가장 사랑스러운 내용을 담고 있으며 음악적으로도 도니제티 특유의 아름다운 선율과 서정성을 띠고 있다.

이 밖에 레온카발로의 '팔리아치' 중 '여러분,실례합니다'(고성현)와 로시니의 '세비야의 이발사' 중 '방금 들린 그 목소리'(문혜원)도 감상할 수 있다.

두 사람은 '리골레토' 가운데 '복수의 이중창'을 함께 부르며 1부를 마무리한다.

10분간의 휴식시간이 지난 뒤 2부는 볼프페라리의 오페라 '성모의 보석' 간주곡 1번으로 시작한다.

1911년 베를린에서 초연된 이 작품은 볼프페라리가 남긴 유일한 베리즈모(Verismo:진실주의)풍의 오페라인 동시에 그의 대표작으로 간주곡이 특히 유명하다.

이어 '사무침 절절한 한국적 가요의 전형'으로 불리며 수많은 고정 팬을 확보하고 있는 장사익이 무대에 오른다.

국악과 팝,대중음악을 넘나드는 자유분방함에다 폭발적인 가창력까지 겸비한 그는 '아버지''찔레꽃''열아홉 순정' 등을 열창한다.

2부 공연은 명랑하고 경쾌한 분위기의 러시아 오페라 '루슬란과 루드밀라' 서곡으로 마무리된다.

이번 공연의 연주를 맡은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는 1995년 플라시도 도밍고 내한공연,1999년 호세 카레라스 내한공연,2001년 3테너 내한공연 등 굵직한 공연이 있을 때마다 협연을 맡았다.

예매 1588-7890

김재창 기자 char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