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필 미켈슨,짐 퓨릭,지오프 오길비,스튜어트 애플비.올시즌 미국PGA투어에서 2승 이상씩을 올린 선수들이다.

그들과 함께 벤 커티스(29·미국)도 이름을 올렸다.

2003년 브리티시오픈 챔피언인 커티스는 18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파밍턴의 네머콜린 우들랜드골프장(파72·길이7516야드)에서 끝난 미국PGA투어 84럼버클래식에서 4라운드 합계 14언더파 274타(66·69·69·70)를 기록,찰스 하웰 3세(미국)를 2타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지난 6월 부즈앨런클래식을 포함해 시즌 2승째이고,투어 통산 3승째다.

커티스는 특히 올시즌 '멀티플 챔피언'이 됨으로써 3년 전 브리티시오픈 우승이 우연이 아니었음을 증명했다.

또 통산 3승을 만삭의 아내앞에서 달성,우승의 기쁨은 더 컸다.

커티스는 마지막홀 챔피언 퍼트를 마친 뒤 출산 예정일을 8일 앞둔 아내 캔디스가 '깜짝 등장'하자 기쁨과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언제 진통이 시작될지도 모를 캔디스는 우승의 기쁨을 함께 하기 위해 남편에게 알리지도 않고 피츠버그의 집에서 대회장까지 달려왔다.

아내가 출산한다면 마지막 라운드를 포기하고 달려가겠다고 말했던 커티스는 결국 우승까지 했고,82만8000달러(약 8억원)의 상금까지 챙겼다.

1라운드의 부진을 털고 2,3라운드에서 상위권으로 도약했던 최경주(36·나이키골프)는 최종일 1오버파(버디3 보기2 더블보기1)를 치는데 그쳐 시즌 네번째 '톱10' 진입에 실패했다.

합계 4언더파 284타(74·68·69·73)로 비제이 싱(피지) 등과 함께 공동 27위다.

최경주는 시즌 상금 118만9608달러로 투어 상금랭킹 60위를 유지했다.

<외신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