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문화 우수기업] 대한통운 ‥ 창사이래 45년째 무분규 '대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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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물류기업인 대한통운은 노사 관계에서도 국내 최정상급이다.
이 회사 노사가 일궈낸 45년 연속 무분규,6년 연속 무교섭 임금협상 타결은 국내 산업계에서 흔치 않은 기록들이다.
이 같은 대기록의 이면에는 회사는 노조를 '기업 경영의 최고 조언자'로 생각하고,노조는 회사와 노조를 '일심동체'로 여기는 상호 신뢰와 협력의 노사 문화가 자리잡고 있다.
대한통운 노조는 1961년 설립 이래 지금까지 무분규 신화를 이어오고 있지만,노사 관계의 여건이 늘 순탄한 것만은 아니었다.
2000년 모기업인 동아건설 부도로 대한통운은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맞게 된다.
동아건설에 대한 지급보증과 함께 동아건설이 시행하고 있던 리비아 대수로 공사의 중단에 따른 우발채무 13억달러까지 떠안게 되면서 존폐의 기로에 몰리게 된 것.
그러나 이 같은 위기상황은 오히려 대한통운의 노사 화합을 더욱 굳건히 만드는 기폭제 역할을 했다.
노조가 경영진을 질타하는 대신 미수채권 회수를 독려하고,무사고·무재해 운동과 생산성 배가 운동 등을 펼친 것.또 임금을 자진 동결하고,복지비 등을 반납하는 등 노조가 앞장서 구사활동에 나섰다.
회사측 역시 인위적 구조조정이나 감원을 하지 않고 종업원의 고용안정을 보장함으로써 노조의 노력에 화답했다.
또 노사 양측은 2000년 노조가 사측에 임금협상을 일임해 무교섭으로 협상을 타결한 후 6년째 이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대한통운 노사의 상생 관계는 오랜 기간에 걸쳐 노사 양측이 신뢰를 쌓아 왔기에 가능한 것이다.
회사의 주요 경영정보를 사내 온라인망을 통해 전임직원이 공유하는 한편 경영전략회의 등 주요회의에는 노조위원장이 참석한다.
사장 역시 노조 대의원 대회나 집행위원회에 직접 참석해 정보와 의견을 나누며 서로를 이해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지난해 이국동 사장이 취임한 뒤에는 이 같은 협력적 노사 관계가 한층 강화되고 있다.
이 사장은 사원복지를 위해 취임 직후 사내복지기금의 대출 한도액 증액과 함께 대출 이자율을 낮췄다.
올 시무식에서는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원활히 대응하기 위해 노사 결속 강화 및 고객 만족을 내건 신기업문화인 '에버 위드 유(Ever with You) 새문화 운동'을 선포했다.
김학수 노조위원장 역시 연 2회씩 전국 41개 지사 현장을 돌며 노조원들을 만나 '노사불이'정신을 강조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최근 리비아 대수로 공사 현장을 방문해 대수로 공사의 성공적 수행을 결의하기도 했다.
이 같은 노사간 화합과 단결은 회사의 경영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
법정관리에 들어선 2001년 9597억원이던 매출액은 지난해 1조2000억원으로 늘어났다.
경상이익도 290억원에서 571억원으로 2배 가까이 급증했다.
반면 부채비율은 79%에서 59.6%로 개선됐다.
법정관리기업의 통념을 깨는 경영실적인 셈이다.
대한통운의 노사 문화는 정부로부터도 인정을 받아 96년과 99년,2002년 등 세 차례에 걸쳐 노동부 선정 신노사문화 우수기업으로 뽑혔으며,2002년에는 신노사문화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특히 김학수 노조위원장은 지난 4월 노동부로부터 신노사문화 창달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동탑산업훈장을 받기도 했다.
회사 관계자는 "노조원들 사이에 생산성 향상이 고용안정과 직결되며 CEO(최고경영자)가 회사의 아버지라면 노조위원장은 어머니와 같다는 인식이 널리 퍼져 있다"고 말했다.
윤성민 기자 smyoon@hankyung.com
< 이국동 사장 "노조는 최고의 경영 조언자" >
노조는 경영 활동에 있어 '최고의 조언자이자 지원군'이다.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경영 패러다임의 변화를 시도하거나,어려운 고비에 직면할 때마다 노조가 앞장서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해 준 것에 대해 늘 고맙게 생각한다.
지난해 7월 사장 취임후 '글로벌화'를 경영의 핵심 키워드로 제시했다.
레드오션화 된 국내 물류시장에 안주해서는 생존할 수 없다는 생각에서다.
이에 대해 노조는 '하나로 미래로 세계로'라는 구호로 호응해 주었다.
그 결과 글로벌화 추진 1년 만에 업계최초로 한국-중국-일본을 잇는 국제물류네트워크를 구축,동북아시아권 원스톱 국제물류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또 동남아시아와 아프리카,유럽과 미주 중남미를 아우르는 글로벌 프로젝트가 순조롭게 추진되고 있어 세계적인 물류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돼가고 있다.
경영은 결국 '사람'이다.
노사가 서로 예우하고 잘한 것은 칭찬하고,문제가 생기면 서로 머리를 맞대고 의논하다 보면 신뢰가 쌓이게 된다.
마음을 열고 투명하게 경영정보를 공유할 때 노사가 상생하는 길이 열릴 수 있다.
노사 관계를 풀어가는 실마리는 서로 열린 마음에서 '역지사지'하는 것이다.
< 김학수 노조위원장 "노사불이 정신으로 화합" >
노와 사는 하나다.
회사가 무너지면 노조 역시 있을 수 없고,노조 없이 혼자 가면 회사 역시 살아남지 못한다.
'국내 최대 물류기업인 대한통운이 멈추면 국가 경제가 어려워진다'는 사명감과 함께 노사는 하나라는 '노사불이'의 정신이 우리 노조의 근간을 이루고 있다.
이 같은 철학이 있었기에 그동안 수많은 역경을 겪으면서도 45년간 무분규의 역사를 기록할 수 있었다.
2000년 10월,회사가 창립 이래 최대 위기를 맞았을 때도 "여러분 자신을 지키려면 먼저 회사를 지켜야 한다"는 말로 종업원들을 설득했다.
우리가 몸담고 있는 회사가 무너지면 결국 내 가정과 내 자신이 큰 불행을 맞게 된다.
이러한 생각에는 지금도 변함이 없다.
회사의 CEO(최고경영자)는 아버지,노조위원장은 어머니와 같은 존재다.
가정내 어머니의 역할이 가정의 화목을 이끌어 자녀가 비행 청소년이 되는 것을 막는 것이듯,노조위원장도 기업의 화목을 이끌어 부실을 막는데 존재 의미가 있다.
앞으로 대한통운의 아름다운 노사관계를 배우기 위해 한국은 물론 해외에서도 견학을 올 정도로 노사관계를 발전시켰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 회사 노사가 일궈낸 45년 연속 무분규,6년 연속 무교섭 임금협상 타결은 국내 산업계에서 흔치 않은 기록들이다.
이 같은 대기록의 이면에는 회사는 노조를 '기업 경영의 최고 조언자'로 생각하고,노조는 회사와 노조를 '일심동체'로 여기는 상호 신뢰와 협력의 노사 문화가 자리잡고 있다.
대한통운 노조는 1961년 설립 이래 지금까지 무분규 신화를 이어오고 있지만,노사 관계의 여건이 늘 순탄한 것만은 아니었다.
2000년 모기업인 동아건설 부도로 대한통운은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맞게 된다.
동아건설에 대한 지급보증과 함께 동아건설이 시행하고 있던 리비아 대수로 공사의 중단에 따른 우발채무 13억달러까지 떠안게 되면서 존폐의 기로에 몰리게 된 것.
그러나 이 같은 위기상황은 오히려 대한통운의 노사 화합을 더욱 굳건히 만드는 기폭제 역할을 했다.
노조가 경영진을 질타하는 대신 미수채권 회수를 독려하고,무사고·무재해 운동과 생산성 배가 운동 등을 펼친 것.또 임금을 자진 동결하고,복지비 등을 반납하는 등 노조가 앞장서 구사활동에 나섰다.
회사측 역시 인위적 구조조정이나 감원을 하지 않고 종업원의 고용안정을 보장함으로써 노조의 노력에 화답했다.
또 노사 양측은 2000년 노조가 사측에 임금협상을 일임해 무교섭으로 협상을 타결한 후 6년째 이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대한통운 노사의 상생 관계는 오랜 기간에 걸쳐 노사 양측이 신뢰를 쌓아 왔기에 가능한 것이다.
회사의 주요 경영정보를 사내 온라인망을 통해 전임직원이 공유하는 한편 경영전략회의 등 주요회의에는 노조위원장이 참석한다.
사장 역시 노조 대의원 대회나 집행위원회에 직접 참석해 정보와 의견을 나누며 서로를 이해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지난해 이국동 사장이 취임한 뒤에는 이 같은 협력적 노사 관계가 한층 강화되고 있다.
이 사장은 사원복지를 위해 취임 직후 사내복지기금의 대출 한도액 증액과 함께 대출 이자율을 낮췄다.
올 시무식에서는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원활히 대응하기 위해 노사 결속 강화 및 고객 만족을 내건 신기업문화인 '에버 위드 유(Ever with You) 새문화 운동'을 선포했다.
김학수 노조위원장 역시 연 2회씩 전국 41개 지사 현장을 돌며 노조원들을 만나 '노사불이'정신을 강조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최근 리비아 대수로 공사 현장을 방문해 대수로 공사의 성공적 수행을 결의하기도 했다.
이 같은 노사간 화합과 단결은 회사의 경영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
법정관리에 들어선 2001년 9597억원이던 매출액은 지난해 1조2000억원으로 늘어났다.
경상이익도 290억원에서 571억원으로 2배 가까이 급증했다.
반면 부채비율은 79%에서 59.6%로 개선됐다.
법정관리기업의 통념을 깨는 경영실적인 셈이다.
대한통운의 노사 문화는 정부로부터도 인정을 받아 96년과 99년,2002년 등 세 차례에 걸쳐 노동부 선정 신노사문화 우수기업으로 뽑혔으며,2002년에는 신노사문화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특히 김학수 노조위원장은 지난 4월 노동부로부터 신노사문화 창달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동탑산업훈장을 받기도 했다.
회사 관계자는 "노조원들 사이에 생산성 향상이 고용안정과 직결되며 CEO(최고경영자)가 회사의 아버지라면 노조위원장은 어머니와 같다는 인식이 널리 퍼져 있다"고 말했다.
윤성민 기자 smyoon@hankyung.com
< 이국동 사장 "노조는 최고의 경영 조언자" >
노조는 경영 활동에 있어 '최고의 조언자이자 지원군'이다.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경영 패러다임의 변화를 시도하거나,어려운 고비에 직면할 때마다 노조가 앞장서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해 준 것에 대해 늘 고맙게 생각한다.
지난해 7월 사장 취임후 '글로벌화'를 경영의 핵심 키워드로 제시했다.
레드오션화 된 국내 물류시장에 안주해서는 생존할 수 없다는 생각에서다.
이에 대해 노조는 '하나로 미래로 세계로'라는 구호로 호응해 주었다.
그 결과 글로벌화 추진 1년 만에 업계최초로 한국-중국-일본을 잇는 국제물류네트워크를 구축,동북아시아권 원스톱 국제물류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또 동남아시아와 아프리카,유럽과 미주 중남미를 아우르는 글로벌 프로젝트가 순조롭게 추진되고 있어 세계적인 물류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돼가고 있다.
경영은 결국 '사람'이다.
노사가 서로 예우하고 잘한 것은 칭찬하고,문제가 생기면 서로 머리를 맞대고 의논하다 보면 신뢰가 쌓이게 된다.
마음을 열고 투명하게 경영정보를 공유할 때 노사가 상생하는 길이 열릴 수 있다.
노사 관계를 풀어가는 실마리는 서로 열린 마음에서 '역지사지'하는 것이다.
< 김학수 노조위원장 "노사불이 정신으로 화합" >
노와 사는 하나다.
회사가 무너지면 노조 역시 있을 수 없고,노조 없이 혼자 가면 회사 역시 살아남지 못한다.
'국내 최대 물류기업인 대한통운이 멈추면 국가 경제가 어려워진다'는 사명감과 함께 노사는 하나라는 '노사불이'의 정신이 우리 노조의 근간을 이루고 있다.
이 같은 철학이 있었기에 그동안 수많은 역경을 겪으면서도 45년간 무분규의 역사를 기록할 수 있었다.
2000년 10월,회사가 창립 이래 최대 위기를 맞았을 때도 "여러분 자신을 지키려면 먼저 회사를 지켜야 한다"는 말로 종업원들을 설득했다.
우리가 몸담고 있는 회사가 무너지면 결국 내 가정과 내 자신이 큰 불행을 맞게 된다.
이러한 생각에는 지금도 변함이 없다.
회사의 CEO(최고경영자)는 아버지,노조위원장은 어머니와 같은 존재다.
가정내 어머니의 역할이 가정의 화목을 이끌어 자녀가 비행 청소년이 되는 것을 막는 것이듯,노조위원장도 기업의 화목을 이끌어 부실을 막는데 존재 의미가 있다.
앞으로 대한통운의 아름다운 노사관계를 배우기 위해 한국은 물론 해외에서도 견학을 올 정도로 노사관계를 발전시켰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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