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 탈선 행위자와 뻔뻔스런 범법자를 준엄하게 꾸짖는 대화형 폐쇄회로(CC)TV가 처음으로 등장했다고 데일리메일 인터넷판이 17일 보도했다.

신문은 잉글랜드 클리블랜드주(州) 미들즈브러시(市) CCTV 통제실에서 158개 카메라 가운데 7기에 스피커를 장착해 쓰레기 투기와 심야 난동 등 반(反) 사회적 행동을 포착하는 즉시 "우리는 지금 당신을 지켜보고 있다"는 경고 메시지를 내보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잭 본너 시스템 총괄책임자는 실제로 나이트클럽 출입구에서 말다툼을 하던 2명이 통제실로부터 경고방송을 들은 뒤 놀라 줄행랑을 치는 등 성공적 사례가 있었다며 "많은 이들이 현장이 발각되면 부끄러워하거나 당혹스러워 더이상 문제를 일으키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말하는 CCTV' 프로그램은 경찰 총경 출신인 레이 말론 시장에 의해 도입됐으며 미들즈브러시에서 성공하면 적용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다.

하지만 시민단체들은 말하는 CCTV가 범죄와의 전쟁에서 결코 '해결사'가 될 수 없다고 반발했다.

(서울연합뉴스) 문관현 기자 khm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