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카메라 세계 1위 명성에 걸맞지 않게 한국에서 삼성테크윈에 밀려 고전하고 있는 일본 캐논이 대대적인 공세를 펼친다.

반면 영국 시장에서 처음으로 2개월 연속 1위를 차지한 삼성테크윈은 축구 스타를 모델로 영입,1위 굳히기에 나선다.

캐논코리아는 연말까지 콤팩트 디카를 비롯해 하이엔드 제품,준전문가용 디지털일안반사식(DSLR) 제품 등을 내놓고 마케팅을 강화하기로 했다.

그 일환으로 17일 콤팩트 디카 '익서스' 시리즈 3종과 '파워샷G' 시리즈 1종을 내놓았다.

익서스 시리즈 3종(900 Ti,850 IS,i7 zoom)은 이달 말부터 판매할 예정이다.

이 가운데 '900 Ti'는 1000만 화소급 콤팩트 디카로 얼굴을 자동 인식하는 '페이스 디텍션' 기능이 있어 인물 촬영에 적합하고,710만 화소급 '850 IS'는 최초로 28mm 와이드 줌렌즈를 탑재해 다양한 촬영이 가능하다.

파워샷 신제품인 'G7'은 파워샷 최상급 모델로 하이엔드 아마추어와 준프로급이 타깃이며 수동 카메라를 연상시키는 검은 색 직사각형 몸체를 채택하고 있다.

다음 달부터 59만9000원에 판매할 예정이다.

캐논은 이달 초에는 'EOS 350D'를 업그레이드 한 1000만 화소급 준전문가용 DSLR 'EOS 400D'를 내놓은 바 있다.

삼성테크윈은 영국에서 1위 굳히기에 나섰다.

최근 프리미어리그 첼시의 축구 스타 조 콜과 1년 모델 계약을 맺었으며 조 콜이 나오는 인쇄광고를 만들어 다음 달부터 내보낼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영국의 떠오르는 축구 스타 조 콜의 이미지가 돌풍을 일으키는 삼성 디카와 잘 맞아 모델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삼성테크윈은 삼성전자의 첼시 후원으로 인한 '첼시 효과'로 지난 6월 영국에서 처음으로 선두로 나섰다.

시장조사기업 GFK에 따르면 삼성은 6월 14.2%의 점유율로 1위에 올랐고 7월에도 14.4%로 후지필름과 캐논을 누르고 1위를 지켰다.

카메라 업계 관계자는 "지난 상반기에 후지필름 코닥 등 한국시장 하위권 업체들이 선전하고 소니가 DSLR 시장에 진출하면서 디카 시장에서 경쟁이 치열해졌다"며 "캐논이 세계 1위 업체지만 한국에서는 온라인 판매 점유율에서 삼성테크윈의 절반 수준에 불과해 최근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GFK코리아에 따르면 캐논은 올 상반기 한국 디카 시장에서 판매 점유율(수량 기준)이 16.3%에 그쳐 삼성테크윈(32.3%)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특히 오프라인 판매에서는 삼성테크윈(28.9%)과 소니(20.6%)에 이어 3위(15.1%)에 그쳤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