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신인상을 수상했던 강경남(23·PRGR·삼화저축은행·사진)이 한국프로골프 SBS코리안투어 토마토저축은행 제피로스오픈(총상금 3억원)에서 행운의 우승컵을 차지했다.

강경남은 17일 제주 제피로스GC 마운틴코스(파72)에서 열릴 예정이던 4라운드가 강한 비바람으로 인해 취소됨에 따라 3라운드 합계 10언더파 206타로 생애 첫 우승컵을 안으며 우승상금 6000만원을 거머쥐었다.

올 시즌 최종라운드가 취소돼 3라운드 성적으로 우승자를 가리게 된 것은 개막전인 롯데스카이힐오픈,SK텔레콤오픈에 이어 세 번째다.

2003년 프로로 전향한 강경남은 지난해 '톱10'에 8회 오르며 상금랭킹 7위를 했고 올해는 '톱10'에 다섯 차례 들었다.

지난 5월 지산리조트오픈에서 2위를 한 것이 최고 성적.

강경남은 "중학교 2학년 처음 골프채를 잡았을 때부터 허리디스크로 고생했던 것과 우승 문턱에서 번번이 고배를 마셔야 했던 기억들이 앞을 스쳐 지나간다"면서 "최종라운드에서 이겨 챔피언에 등극할 계획이었는데 하늘이 좀 더 일찍 우승을 선사한 것 같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최광수(46·동아제약)와 김창민(36)은 합계 7언더파 209타로 공동 2위에 올랐고 올 시즌 상금 랭킹 1위를 달리고 있는 신용진(42·LG패션)은 합계 6언더파 210타로 4위를 차지했다.

위창수(34·테일러메이드)는 합계 5오버파 221타로 공동 25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