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버원'에 다시 도전하겠다."

10주간의 긴 휴식을 끝내고 박지은(27·나이키골프)이 필드로 돌아왔다.

박지은은 15일 경기도 광주 뉴서울CC 북코스(파72·6501야드)에서 열린 SK엔크린솔룩스 인비테이셔널(총상금 4억원·우승상금 1억원) 1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쳐 김미현(29·KTF)과 함께 공동 5위로 경기를 마쳤다.

전보다 핼쑥해진 얼굴의 박지은은 "너무 오랜만에 대회에 나와 긴장됐다"면서 "오늘 아침에 허리통증이 다시 와 걱정했지만 무사히 라운드를 마쳐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골프를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오랫동안 골프채를 손에서 놓아봤다는 박지은은 "예전에는 주위에서 실력을 높게 평가했지만 자신감은 별로 없었으나 긴 슬럼프를 겪으면서 스스로의 실력과 소질에 대해 확신을 가졌고 새로운 욕심도 생겼다"고 밝혔다.

한때 남자친구와 사귄다는 설이 나돌기도 했던 박지은은 "결혼을 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지만 앞으로 3년간 골프에만 전념,반드시 '넘버원'에 올라서겠다"고 다짐했다.

또 "이번 대회를 마친 뒤 미국으로 건너가 남은 4개 대회에 모두 출전해 내년 시드를 유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박지은은 이날 1, 2번홀에서 연속 보기를 하며 불안하게 출발했으나 3, 8번홀에서 버디를 낚으며 분위기를 바꿨다.

이어 13번홀(파5)에서 '2온'에 성공하며 3m 이글퍼팅을 성공시켰고 17번홀에서 버디를 추가했다.

'미녀 골퍼' 홍진주(23·이동수F&G)가 프로데뷔 이후 생애 최소타인 6언더파 66타를 기록,강수연(30·삼성전자),최나연(19·SK텔레콤)에 1타 앞서며 단독선두로 나섰다.

임사랑(20·휠라코리아)이 4언더파 68타로 4위를 달리고 있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