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기술(IT)주가 지난 6월 중순 이후 반등장에서 가장 선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가 올 저점을 기록한 6월12일 이후 이날까지 업종별 지수 상승률에서 IT주가 단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 기간 IT주 상승률은 20.34%로 증권(17.46%) 유통(14.32%) 금융(11.84%) 철강주(8.96%) 등을 월등히 앞선다.

박소연 대신증권 연구원은 "메모리D램 가격 강세와 아이팟 나노·윈도 비스타 모멘텀을 업고 IT업종이 다시 주도주로 부각되고 있다"며 "6월 이후 지수보다 상대적으로 더 오르고 단기 조정시 덜 빠지는 패턴을 보이면서 상반기 시장을 주도했던 은행주를 제치고 있다"고 말했다.

김성봉 삼성증권 연구원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IT 제품 가격이 오름세인 점을 감안하면 IT주 강세는 더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D램 가격은 6월 저점 대비 30% 상승했으며 낸드플래시도 최근 2주간 10.4% 올랐다.

액정표시장치(LCD) 패널가격도 32인치 TV용 등 일부 제품을 중심으로 상승 전환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이 변수로 남아있지만 악화되고 있는 경상수지 흐름을 볼 때 최소한 상반기에 나타났던 급격한 하락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