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투자증권은 13일 애플이 내놓은 아이팟 신제품 중 국내 반도체 업체들에게 수혜가 될 수 있는 제품은 8GB MP3플레이어에 한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번에 발표된 제품 중 예상을 뛰어넘는 '즐거운 서프라이즈'는 없었다고 평가.

애플이 주안점을 둔 제품은 영화를 다운받아 재생할 수 있는 아이팟 비디오인데 이는 30~80GB 용량의 하드디스크를 채용한 것이어서 국내 업체들에 수혜를 제공하지 못하는 것으로 판단했다.

30GB 이상의 고용량 저장장치로 낸드를 채택하기에는 비용 부담이 너무 크다고 설명.

영상 저장/재생 장치 부문에서 애플이 신규 낸드 수요를 일으킬 수 있는 시기는 32GB 낸드 가격이 현재의 8GB 가격인 100달러 수준으로 하락할 2008년경부터 가능할 것으로 점쳤다.

이 증권사 송명섭 연구원은 "물론 8GB 용량의 낸드 기반 MP3플레이어 출시는 이미 계절적 수요 증가와 더불어 낸드 수요를 크게 확대시켜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애플의 낸드 주문량이 지난 8월 중순 이후 크게 증가하고 있다면서 낸드 업체별로 3분기 주문량이 전기 대비 3배 가까이 늘어난 업체도 있는 것으로 추정.

전세계 낸드 생산에서 아이팟이 차지하는 비중이 2분기 11.3%와 3분기 10.9%에서 4분기 14.2%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돼 낸드 수급 안정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