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급락과 기업 실적 호조를 배경으로 뉴욕 증시가 크게 상승했다.

12일(현지시각)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101.25포인트 오른 1만1498.09로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42.57포인트(1.96%) 상승한 2215.82를 기록했고 S&P500 지수도 1313.11로 13.57포인트(1.04%) 뛰었다.

AP통신에 따르면 이날 뉴욕 증시는 7일 연속 하락한 유가와 골드만삭스의 예상을 넘는 분기 실적발표에 힘입어 최근 한달내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유가 하락으로 소비가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GM과 홈디포, 베스트바이 등의 소비 관련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된 10월물 서부텍사스중질유(WTI)의 가격은 63.76달러로 배럴당 1.85달러 하락해 지난 3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게다가 골드만삭스가 예상을 넘는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투자심리는 한층 개선됐다. 골드만삭스는 4.8% 급등한 158.29달러에 장을 마쳤다.

한편 이날 발표된 사상 최대의 무역수지 적자는 시장에 큰 영향을 주지 못했다.

CAZ 인베스트먼트의 크리스토퍼 주크는 "에너지 가격이 경제의 발목을 잡지 않을 것이라는 심리가 확산되고 있어 긍정적인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고 밝혔다.

GM이 4.37% 오른 33.23달러 그리고 홈디포가 4.56% 오른 36.66달러를 기록했다. 베스트바이는 52.14달러로 9.15% 치솟았다.

한편 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美 국채수익률은 4.80%에서 4.77%로 낮아졌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