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매도 부담으로 주가가 이틀째 하락했다.

12일 코스피 지수는 1328.04로 전일대비 6.04포인트 내렸다. 코스닥 지수는 3.32포인트 하락한 588.64로 장을 마쳤다.

해외발 호재로 장초반 잠깐 상승세를 맛보다 시간이 흐르면 밀리는 '전강후약'이 되풀이됐다.

6개월래 최저치로 떨어진 유가와 뉴욕 증시가 소폭 올랐다는 소식에 힘을 얻어 서울 증시도 강보합으로 출발했으나 나흘째 지속된 외국인 매물 부담을 이겨내지 못하고 하락세로 기울었다.

오후에 FTSE 선진지수 편입 불발 소식까지 더해지면서 투자자들은 더욱 침울한 하루를 보냈다.

이와 관련 모건스탠리증권은 "원자재 시장을 공략했던 자금과 한국 등 신흥증시에 투자하는 펀드들의 위험 속성이 비슷하다"며 "국제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원자재 펀드에서 자금이 이탈할 경우 신흥증시에서도 자금이 빠져나갈 수 있다"고 진단했다.

외국인이 2927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고 코스닥 시장에서도 73억원 어치를 팔아치웠다. 한편 개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807억원어치를 순매수 했고 증권, 보험, 투신 등 기관도 731억원 사들였다.

업종별로는 철강금속(2%)과 보험(1.8%), 운수창고(1.4%), 증권(1.4%)의 내림폭이 컸다.

삼성전자와 국민은행, POSCO 등이 하락했으나 현대차와 기아차는 닷새 만에 반등했다.

하반기 실적개선이 전망된다는 분석에 힘입어 삼양사가 4% 뛰었다. 업계 최상위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된 빙그레도 사흘 만에 강세로 전환됐다. 반면 보수적인 접근이 바람직하다는 지적이 나온 성신양회는 약세로 마감했다.

코스닥 대형주 중에서는 네오위즈, 동서가 올랐으나 LG텔레콤과 하나로텔레콤, 아시아나항공은 하락했다.

고성장이 기대된다는 평가를 받은 지오텔이 상한가 대열에 올라섰다. 안정적인 실적을 유지하고 있다는 의견이 제기된 이라이콤도 4% 가까이 올랐다. 반면 CJ투자증권이 투자의견을 보유로 하향한 미디어플렉스는 5.8% 밀렸다. 현주가 수준이 적정 수준이라는 평가에 이오리스도 급락.

유가증권 시장에서 상승 및 하락 종목은 각각 330개와 395개로 나타났다. 코스닥 시장에서 339개 종목이 오르고 533개 종목이 떨어졌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