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 부상을 딛고 100일 만에 모습을 드러내는 박지은(27·나이키골프)과 올시즌 미국LPGA투어에서 2승을 올리며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는 김미현(29·KTF).

두 선수가 오랜만에 국내 무대에서 맞붙는다.

두 선수는 15∼17일 뉴서울CC 북코스(파72·길이6501야드)에서 열리는 한국여자프로골프 'SK 엔크린 솔룩스 인비테이셔널'(총상금 4억원,우승상금 1억원)에 나란히 출전한다.

박지은은 2004년 XCANVAS여자오픈 이후 2년4개월 만에 국내 대회에 모습을 드러낸다.

지난 6월 맥도날드LPGA챔피언십 이후 허리 통증에 시달리다가 96일 만에 처음 대회에 출전하는 무대여서 더 관심을 끈다.

김미현도 지난해 메리츠금융클래식 이후 1년여 만에 고국팬들을 만난다.

김미현은 2000년 파라다이스여자오픈 우승 이후 6년 동안 국내 대회 우승이 없다.

김미현은 이 대회 초대(96년) 챔피언이기도 하다.

두 선수 외에도 강수연(30·삼성전자) 김주미(22·하이트) 이지영(21·하이마트) 배경은(21·CJ) 등 4명의 미LPGA투어 프로들이 가세한다.

'해외파'와 우승경쟁을 벌일 국내 선수로는 지난해 아마추어로 우승컵을 들어올렸던 신지애(18·하이마트)를 비롯 지난주 PAVV인비테이셔널에서 규칙 위반으로 실격당한 박희영(19·이수건설),'국내 1인자'라는 명성을 얻고 있는 송보배(20·슈페리어) 등이 꼽힌다.

특히 신지애는 타이틀을 방어할 경우 박세리가 갖고 있는 '최단기간 상금 3억원 돌파' 기록을 깨게 된다.

MBC ESPN과 J골프는 이 대회를 3일 동안 동시에 중계할 예정이다.

한편 14∼17일에는 한국프로골프 '토마토저축은행 제피로스오픈'(총상금 3억원)이 제주 제피로스GC(파72·길이6438야드)에서 열린다.

신용진(42·LG패션) 석종율(38·캘러웨이) 등이 우승후보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제주에서 열린 GS칼텍스마스터스에서 우승을 차지한 위창수(34·테일러메이드)와 아마추어 허인회(한국체대) 허원경(연세대) 등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SBS골프채널은 4일간 매일 오후 2시부터 두 시간 동안 중계한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