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른바 'M&A 사기극'에 휘말린 롯데관광개발의 주가가 급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증권가에서는 특별한 모멘텀이 없는 만큼 당분간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기자)

지난 6월, 시장의 주목을 한 몸에 받으며 여행사로는 처음으로 유가증권시장에 이름을 올린 롯데관광개발.

하지만 상장효과에 대한 거품이 빠지면서 차익매물이 쏟아져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또 다른 악재가 터져나왔습니다.

(CG-롯데관광개발)

당초 롯데관광개발은 인터넷 매체인 마이데일리를 88억원에 인수하는 가계약을 맺었지만 양측이 갈등을 벌이며 결국 법정공방으로 이어지게 됐습니다.

증권가에서는 'M&A 사기극'으로 일컬어지는 이번 사태가 롯데관광개발 주가에 단기적인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CG-증권사 분석)

SK증권은 "롯데관광의 재산상 손실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공시 등 일처리 문제에 있어 미숙했다는 점이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실제 롯데관광개발은 지난 8월초에 마이데일리 지분 인수 가계약을 맺었지만 한달이 넘도록 공개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에 증권선물거래소는 롯데관광개발에 대해 불성실공시법 지정과 8점에 달하는 강력한 벌점 부과를 예고했습니다.

(CG-증권가 평가)

증시 전문가들은 "롯데관광개발은 단기.중기적으로 볼 때 현 주가 수준에서는 모멘텀이 없다"며 "직접판매 시장 확대가 확인되기 전까지는 약세를 보일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다만 이번 소송문제가 부정적인 영향을 끼쳐도 최소한 공모가 수준인 1만8천원을 지켜낼 것이라는 데는 별 다른 이견이 없습니다.

주식시장에 화려하게 등장하며 주목을 받았던 롯데관광개발이 실적부진과 법정공방, 그리고 투자자들의 신뢰마저 잃으며 '삼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와우티비뉴스 이준호입니다.

이준호기자 jhlee2@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