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지주는 올해 LG카드 인수 결정으로 도약의 전기를 마련했다.

인수가격 수준을 놓고 논란이 있긴 했지만 중장기적으로 신한지주의 성장성에 도움이 될 것이란 점에는 이견이 없는 상황이다.

푸르덴셜투자증권은 신한지주의 투자매력으로 △LG카드 인수로 비은행부문의 성장동력을 확보했고 △인수대금이 약 8조원에 달하지만 법인세절감 효과와 상각채권 가치 등을 고려하면 무리한 수준은 아니며 △전환우선주 전환에 따른 수급부담은 없을 것이란 점 등을 들었다.

성병수 푸르덴셜증권 연구위원은 "LG카드는 취급액 기준으로 시장점유율 13.6%,신한카드와 합산할 경우 점유율은 18.8%에 달해 향후 은행산업의 성장모멘텀이 둔화되는 시점에서 비은행 부문 중 수익성이 좋은 카드사업에서 신한지주가 우위를 확보했다는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실적전망치도 올라갈 것으로 기대된다.

푸르덴셜증권은 LG카드가 오는 2009년까지 법인세를 면제받아 연간 7000억~9000억원의 순익이 기대되고 영업권은 인수 후 3년 동안 연간 약 4728억원의 상각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 경우 신한지주의 2007년 순익 예상치는 당초 2조2475억원보다 13.6% 늘어난 2조5525억원에 이를 것으로 푸르덴셜증권은 전망했다.

푸르덴셜증권은 신한지주의 목표가로 5만7000원을 제시했다.

키움증권도 신한지주에 대해 "은행 및 비은행 분야의 지속적인 이익성장이 예상되고 우수한 인력을 보유함으로써 LG카드와의 시너지효과가 가능해 영업권의 상당 부분을 상쇄할 수 있을 것"이라며 "국민은행과 함께 지배적 금융유통업체로서 초과이윤을 거둘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교보증권은 "단기적으로 밸류에이션 부담이 상존하지만 신한지주의 이익개선 속도가 업종 내에서 가장 클 것으로 기대돼 은행주 중 가장 안정적인 포트폴리오 대상으로 추천한다"고 밝혔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