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성공의 길을 걷고 있습니까? 분기마다 판매 대상을 받고 있습니까? 이달의 직장인으로 선정됐습니까?'

워싱턴포스트는 그런 정도의 직장이라면 해당 직장의 '타이거 우즈'라고 할 만하다며 지속적으로 성공 가도를 달리기위해선 '우즈의 겸손'을 배우라고 충고했다. 이 신문은 '겸손이 이기는 길(Winning Humility)'이란 기사를 통해 자칫 시기받을 수 있는 우수한 직장인들이 동료들과 좋은 관계를 맺고 종국적으로 직장생활에서 '승리'하려면 우즈의 네 가지 덕목을 배워야 한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먼저 '겸손해져라'고 충고했다.

어떤 업무를 멋지게 해낸 뒤에도 거들먹거리지 말고 자신의 사무실에 상패 같은 것을 진열하지 말라고 지적했다.

우즈는 예전에 2위와 15타 차이를 벌리고 우승하면서도 "한번도 우승을 확신한 순간은 없었다"고 자신을 낮췄다.

작년에는 자신의 홈페이지에서 "잭 니클로스의 18차례 메이저 우승 기록을 따라잡을 수는 있겠지만 결코 짧은 기간 내에는 이룰 수 없을 것"이라고 대선배 니클로스를 추켜세웠다.

다음으로 '영광을 나누라'고 조언했다.

상사나 조력자가 어떤 영예를 안는데 기여했다면 그 사실을 널리 알리고 개인적으로도 감사의 말을 전하라는 것.우즈와 데이비드 듀발은 2000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펼쳐진 골프 국가대항전에서 한 조를 이뤄 우승을 차지했다.

우즈는 경기 후 "오늘 볼은 잘 맞았지만 퍼팅이 좋지 않았다.

그럴 때마다 내 파트너가 구제해 주었다"며 공로를 듀발에게 돌렸다.

우즈는 자신의 캐디인 스티브 윌리엄스를 끔찍이도 위하는 골퍼로 유명하다.

카레이서이기도 한 윌리엄스가 지난 4월 자신이 주최한 승용차 개조차량 경주대회에 초청하자 우즈는 이를 흔쾌히 받아들여 뉴질랜드까지 날아가 대회에 참가했다.

사고가 염려됐겠지만 그보다는 조력자의 '체면'을 살려주는 일이 더 중요했던 것이다.

워싱턴포스트는 또 '상(reward)을 공유하라'고 강조했다.

상금을 타면 주변인들에게 생선초밥 정도는 돌려야 한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사회에 환원하는 우즈를 보라고 소개했다.

우즈는 자신의 이름을 딴 '타이거 우즈 재단'을 통해 지난 10년간 3000만달러의 기부금과 장학금을 지급해왔다.

장규호 기자 daniel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