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한국노총의 조건없는 3년 유예안 수용 의사를 밝힘에 따라 노사관계 법ㆍ제도 선진화 방안(로드맵)에 대한 노사정 협상이 타결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노총은 최근 로드맵의 최대 쟁점인 노조 전임자 임금 지급 금지와 복수노조 허용을 3년 유예해야 한다는 협상안을 정부에 제시해 놓은 상태이다.

노동부 관계자는 11일 "사회적 대화를 통해 로드맵을 추진한다는 차원에서 한국노총의 3년 유예안을 조건없이 받아들이기로 했다"며 "필수공익사업장 직권중재 폐지 등 다른 과제들도 있어 최종 타결을 장담할 수는 없지만 현재로서는 합의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노사정 대표들은 이날 오후 1시부터 서울 여의도 모처에서 로드맵에 대한 최종 담판을 벌일 예정이며 타결시 기자회견을 통해 합의 내용을 공식 발표할 계획이다.

이번 협상에는 이상수 노동부 장관을 비롯해 조성준 노사정위원회 위원장, 이용득 한국노총 위원장, 이수영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현영복 기자 youngbo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