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화, 금융지주社로 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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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이 일본 오릭스사로부터 대한생명 보유지분 전량(17%)을 인수키로 하면서 금융 지주회사 설립 논의가 재부상하고 있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화그룹의 대한생명 인수 파트너였던 오릭스는 인수 당시 계약에 따라 한화그룹 컨소시엄 6개사에 대해 대한생명 보유주식 1억2070만주(17%) 전량에 대해 풋옵션(팔 권리)을 행사했다.
한화그룹은 ㈜한화를 비롯 한화석유화학 한화종합화학 한화유통 한화건설 한화국토개발 6개사가 협의해 지분인수 비율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선 이번 오릭스 측 지분 인수비용이 5400억원가량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송준덕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한화그룹 6개 계열사가 나눠 인수하는 만큼 한화 측에 큰 부담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송 연구위원은 그러나 "문제는 한화의 대한생명 지분 증가로 계열사 지분가치가 자체 총 자산의 절반을 넘어서 지주회사 요건을 갖추게 된다는 점"이라며 "한화로서는 지주회사 전환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화가 이번 오릭스 지분 인수에 이어 내년 예금보험공사로부터 추가로 콜옵션 지분 16%를 인수하면 계열사 지분가치는 이 회사 총 자산의 62%에 육박하게 된다.
송 연구위원은 따라서 "한화는 결국 제조지주사나 금융지주사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며 "대한생명 지분을 물적분할해 별도의 금융 지주사를 세우고 그룹이 갖고 있는 한화증권 지분(30%가량)은 금융 지주사에 넘기는 식으로 정리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화그룹 관계자는 "현재로선 변수가 워낙 많아 어느 방향으로 갈지 정해진 바가 없다"며 "한화의 지주회사 전환에 대해서는 검토한 적도,확정된 사항도 없다"고 밝혔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화그룹의 대한생명 인수 파트너였던 오릭스는 인수 당시 계약에 따라 한화그룹 컨소시엄 6개사에 대해 대한생명 보유주식 1억2070만주(17%) 전량에 대해 풋옵션(팔 권리)을 행사했다.
한화그룹은 ㈜한화를 비롯 한화석유화학 한화종합화학 한화유통 한화건설 한화국토개발 6개사가 협의해 지분인수 비율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선 이번 오릭스 측 지분 인수비용이 5400억원가량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송준덕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한화그룹 6개 계열사가 나눠 인수하는 만큼 한화 측에 큰 부담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송 연구위원은 그러나 "문제는 한화의 대한생명 지분 증가로 계열사 지분가치가 자체 총 자산의 절반을 넘어서 지주회사 요건을 갖추게 된다는 점"이라며 "한화로서는 지주회사 전환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화가 이번 오릭스 지분 인수에 이어 내년 예금보험공사로부터 추가로 콜옵션 지분 16%를 인수하면 계열사 지분가치는 이 회사 총 자산의 62%에 육박하게 된다.
송 연구위원은 따라서 "한화는 결국 제조지주사나 금융지주사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며 "대한생명 지분을 물적분할해 별도의 금융 지주사를 세우고 그룹이 갖고 있는 한화증권 지분(30%가량)은 금융 지주사에 넘기는 식으로 정리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화그룹 관계자는 "현재로선 변수가 워낙 많아 어느 방향으로 갈지 정해진 바가 없다"며 "한화의 지주회사 전환에 대해서는 검토한 적도,확정된 사항도 없다"고 밝혔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