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대 수준으로 치솟은 매수차익잔액 중 1조6000억원 정도가 오는 14일 선물·옵션 만기일 이전에 청산 가능한 잠재매물로 분석됐다.

김성봉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7일 "현재 2조3000억원의 매수차익잔액 중 통계상 허수인 7000억원을 제외한 1조6000억원이 동시만기일을 앞두고 청산 가능한 잠재매물"이라고 말했다.

7000억원은 실제로는 차익거래가 아닌데도 차익거래로 신고된 금액이다.

그는 청산 시나리오를 △점진적인 청산 △롤오버 △만기 청산 등 세 가지로 전망했다.

점진적 청산은 마감일 전까지 프로그램 매물이 조금씩 출회되는 시나리오다.

롤오버는 스프레드(선물 12월물-9월물 가격)가 1.0을 웃돌 경우에 가능하며 이때 청산매물은 5000억원 이내로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다.

마지막은 만기에 1조원이 넘는 물량이 일시 청산되는 경우로 이때는 한 차례 지수 하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된다.

김 연구위원은 "스프레드가 꾸준히 확대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점진적인 청산이나 롤오버의 중간 형태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