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자원부가 주요업종별 매출액 기준 상위 200대 기업을 대상으로 '2006년 상반기 설비투자 실적과 하반기 계획'을 조사한 결과 200대기업의 하반기 설비투자가 전년동기보다 24.2% 늘어 상반기 부진에서 벗어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올 하반기 예상 설비투자액은 반도체, 자동차, 석유화학 등 주력업종의 투자 증가에 힘입어 상반기 실적(21조9302억원)보다 5조2천억원 늘어난 27조 1360억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하반기 증가세에 힘입어 연간 전체로는 연초계획(50조2천억원)에 근접한 수준인 49조1천원을 기록해 지난해에 이어 두자리수 증가세(15.4%)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업종별로는 자동차, 전자부품, 석유화학, 일반기계, 중전기기, 섬유, 시멘트, 철강, 에너지, 유통 등 10개 업종이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증가세를 유지할 전망입니다.

상반기 감소세에서 하반기 증가세로 돌아서는 업종은 정밀화학, 정보통신, 조선, 가전, 신발, 반도체, 타이어 등 7개 업종입니다.

하반기에도 계속감소하거나 감소세로 반전되는 업종은 항공, 디스플레이, 비철금속, 제지 등 4개 업종이 꼽혔습니다.

산자부는 상반기에는 환율, 고유가 등의 외부환경악화로 대기업들이 설비투자를 연기해 당초 계획보다 부진했지만 주력산업의 투자가 견조한 상황에서 지연됐던 투자가 이뤄져 하반기 투자증가율이 상대적으로 높아졌다고 설명햇습니다.

김경식기자 ks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