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니' 김선우(29)가 미국프로야구 콜로라도 로키스에서 신시내티 레즈로 전격 트레이드됐다.

신시내티는 6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김선우를 데려오고 현금 일부를 콜로라도에 주는 대신 추후 보상키로 하는 트레이드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김선우는 지난 1998년 보스턴 레드삭스에 입단, 2002년 7월31일 몬트리올 엑스포스(현 워싱턴 내셔널스)와 콜로라도를 거쳐 다섯 번째 유니폼을 입게 됐다.

지난 2004년 몬트리올에서 간판을 바꿔 단 워싱턴이 같은 구단이므로 세 번째 팀이고 워싱턴에서 방출돼 콜로라도에 영입됐던 지난 해 8월6일 이후 1년 1개월여 만이다.

김선우는 다행히 신시내티의 메이저리그 40인 로스터에 포함돼 메이저리거로 새로운 기회를 노릴 수 있게 됐다.

신시내티는 올 시즌 68승70패로 내셔널리그 중부지구에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6게임 뒤진 2위지만 와일드카드 레이스에서 선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3.5게임 차로 추격하고 있어 포스트시즌 진출 희망이 살아 있는 팀.
다만 선발진이 허약해 김선우가 제5선발로 로테이션에 진입할 가능성이 있다.

신시내티는 에이스 애런 하랑(13승)에 이어 브론슨 아로요(11승), 에릭 밀턴(8승), 카일 로세(3승)가 뒤를 받치고 있다.

하지만 지난 5일 빅리그에 복귀한 크리스 미칼락은 1승2패, 방어율 5.57로 5선발 입지가 불안하다.

김선우가 미칼락과 경쟁하며 선발로 뛸 수 있는 기회가 생긴 셈이다.

지난 해 메이저리거에서 6승3패, 방어율 4.90으로 괜찮은 성적표를 받았던 김선우는 올 시즌 초반 콜로라도 중간계투로 6차례 등판했으나 승패 없이 평균 자책점 19.29로 부진했다.

그러나 지난 6월 초 방출 대기조치를 받은 뒤 마이너리그 트리플A 콜로라도 스프링스로 내려가 2차례의 완봉승을 포함해 8승6패와 방어율 5.05로 가능성을 보였다.

김선우가 새 둥지인 신시내티에서 어떤 보직을 맡으며 활약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chil881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