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양주 동두천 등 수도권 동북부지역에도 올 연말 전철 시대가 열린다.

건설교통부는 경원선 의정부역∼동두천 소요산역 전철화 사업구간이 올 연말 개통된다고 6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인천∼구로∼서울지하철 1호선∼의정부 구간을 운행하던 전철이 양주를 거쳐 동두천까지 연장 운행하게 된다.

지금까지 의정부역∼소요산역 구간은 디젤엔진을 사용하는 일반 열차가 다녔다.

신설 구간에는 10량으로 편성된 전철이 오전 5시30분부터 자정까지 운행하게 된다.

하루 운행 횟수는 의정부역∼양주시 주내역 구간 180회,주내역∼동두천역 구간은 140회,동두천역∼소요산역 구간은 70회 등이다.

열차 배차간격은 의정부역∼주내역 12∼14분,주내역∼동두천역 12∼24분,동두천역∼소요산역 30분 등이다.

서울 종로에서 소요산역까지는 1시간14분이 소요되고 하루평균 10만명이 전철을 이용할 것으로 추정된다.

건교부 관계자는 "의정부 양주 동두천 등 전철역이 설치되는 지역 주민과 이들 지역과 인접한 연천 포천 지역 주민들이 전철을 이용해 한 번에 서울과 인천으로 이동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 구간에는 기존 7개역 외에 녹양 덕계 지행 보산 등 4개 역이 신설되고 이 중 녹양역과 덕계역은 내년 상반기,나머지역은 올 연말 전철이 선다.

전체 24.7㎞ 구간 중 의정부역∼동두천역 구간(22.3㎞)은 복선이고 동두천역∼소요산역 구간(2.4㎞)은 단선이다.

1997년 시작된 이 전철화 사업에는 모두 8847억원이 투입됐으며 건교부는 경원선 소요산역∼연천군 신탄리역 구간의 전철화 사업계획도 수립 중이다.

또 현재 연천군 신탄리역에서 끊긴 경원선을 북한 원산과 금강산까지 잇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건교부 관계자는 "당초 2007년까지 개통할 예정이었으나 동두천 송내지구 생연지구,양주 덕정지구 입주민에게 교통편의를 제공하고 지역 발전을 앞당기기 위해 개통시기를 연말로 앞당겼다"고 설명했다.

철도 개통 이후에도 역사주변 조경식재 등 나머지 공사는 2007년까지 계속된다.

한편 건교부는 이 노선의 개통으로 경기북부 지역 국도 3호선의 교통 체증이 완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