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문에 사서 뉴스에 팔아라'는 증시 격언이 있다.

소문으로 인해 주가가 오른 경우 뉴스가 나온 뒤에는 오히려 재료 노출로 주가가 하락하는 속성이 있기 때문에 뉴스발표가 곧 매도 타이밍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과연 그럴까.

안태강 삼성증권 연구원은 6일 보고서를 통해 "인수·합병(M&A)이나 기술개발,연예인 투자 등 이벤트 성격이 강한 경우 '소문에 사서 뉴스에 팔아라'는 격언이 들어맞을 수 있지만 실제 통계적으로 유의미성을 찾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안 연구원은 "반대로 뉴스가 나온 후 주가가 올라 뉴스발표가 오히려 매수 시점이 되는 사례가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 2분기 실적을 발표한 기업 중 '깜짝실적'을 낸 경우 대부분 실적발표 후 주가가 꾸준히 오름세를 유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현대모비스의 경우 지난 8월7일 실적발표 후 최근까지 20% 가까이 올랐고,다우기술대창공업 등 다른 실적호전주도 큰폭 상승했다.

안 연구원은 "결론적으로 기업의 펀더멘털과 관련되는 뉴스의 경우 발표시점을 오히려 매매 타이밍으로 잡는 게 유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