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가 대규모 해외 전환사채(CB)를 발행키로 함에 따라 물량 부담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삼성증권은 주주가치 희석이 불가피하다며 투자의견을 한단계 내리고 목표주가도 큰폭 하향 조정했다.

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STX는 재무구조 개선 및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1억달러 규모의 해외 CB를 발행할 계획이다.

회사측은 지난해말 181%였던 부채비율이 해외 CB가 주식으로 전환될 시점에는 100%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송준덕 삼성증권 연구원은 그러나 "이번 CB 발행에 따른 주식수 증가분이 전환가격 1만3683원 기준으로 총 발행주식의 25.5%에 달해 희석화로 인한 주가 하락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더구나 주식 전환가능일도 10월 7일이어서 한달후부터 곧바로 매물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그는 덧붙였다.

송 연구원은 이에 따라 STX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보유’로 내리고 목표가도 2만1600원에서 1만32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