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이 장기 호황기에 들어선 2003년 이후 업종 내 2등주가 1등주에 비해 높은 투자 수익률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가 2002년 12월 말 627.55에서 지난달 25일 1329.35로 701.80포인트(111.83%) 상승하는 동안 시가총액기준 업종 내 2위 종목은 평균 363.22% 올랐다.

이는 업종 대표주의 평균 주가 상승률 265.03%를 압도하는 것이다.

전기전자업종의 경우 대표주인 삼성전자는 105% 상승하는 데 그친 반면 2등주인 하이닉스는 548% 급등해 수익률이 5배 이상 높았다.

금융업종은 1등주인 국민은행이 84% 오르는 동안 2등주인 신한지주가 257% 상승했으며,철강업종도 간판주인 포스코가 103% 상승하는 데 그친 반면 현대제철은 503% 급등했다.

2등주 가운데 최고의 대박주는 종이·목재업종의 세림제지로 1219% 뛰어올라 대표주인 한솔제지 상승률(118%)보다 월등히 높았다.

한편 2등주에 머물다 이 기간 중 주가가 급등해 업종 대표주로 등극한 사례도 있었다.

현대상선은 783%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대한항공을 제치고 운수창고업종 대표주로 올라섰으며 SK네트웍스도 625% 급등하며 신세계를 뒤로 밀고 유통 대표주로 올라섰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