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가치 유망주로 주목받는 한화그룹 지주사격인 ㈜한화가 또 다시 외부 악재에 발목이 잡혔다.

4일 ㈜한화는 코스피지수 상승에도 불구하고 2.69% 내린 2만7100원으로 마감됐다.

한화그룹에 대한 검찰조사가 악재로 작용한 탓이다. 최근 검찰은 변양호 전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국장이 공동대표로 있는 보고펀드에 한화그룹이 10억여원을 투자한 사실을 확인하고 한화그룹 임원을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그러나 "보고펀드가 한화그룹 빌딩에 사무실을 두고 있는 것 등이 공교롭게 얽혀 확대 해석되고 있다"며 "투자사로 알려진 대한생명은 금감원으로부터 월별 감독을 받고 있어 대가성 있는 거래는 사실상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사 한 애널리스트는 "㈜한화는 유망 자산가치가 부각되며 주가가 오를 때마다 검찰 수사나 대한생명 리스크가 돌출돼 주가가 일시적으로 미끄러졌지만 곧 가치를 회복했다"며 "내재가치엔 변함이 없는 만큼 외부 악재로 주가가 단기 하락할 때가 저점매수 타이밍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