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조선 1위국인 한국과 세계 제1의 해운국인 그리스가 조선·해운,항만 현대화,관광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키로 했다.

그리스를 국빈방문 중인 노무현 대통령은 4일 오전(현지시간) 아테네 대통령궁에서 카를로스 파풀리아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이 같은 내용에 합의했다.

이날 회담은 1961년 양국 수교 이래 첫 정상회담이다.

노 대통령은 공동 기자회견에서 "양국이 해운 조선 관광분야에서 상호 이익이 되는 협력의 토대를 마련했다"며 "국제평화와 지역문제에서도 긴밀히 협력키로 했다"고 말했다.

양국은 이날 정상회담에 이어 해운 협정과 관광 협정을 체결했다.

이번 협정으로 국내 선사들은 항만시설 이용에서 그리스 선사와 똑같은 대우를 받게 된다.

또 동유럽과 흑해,아시아를 연결하는 정기 항로도 개설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루마니아 불가리아 등 남유럽과 발칸 지역으로 물류 기반을 확충,국내 기업이 활발하게 진출하고 있는 동유럽 지역으로의 수송망도 확대될 전망이다.

양국은 또 직항로를 개설키로 하고 이를 위한 전 단계로 관광 수요가 몰리는 시기에 전세기를 시험 운항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아테네=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