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이버샷 거리 437야드.'

미국PGA투어 드라이브 랭킹 1위(시즌 평균 320.9야드)를 달리고 있는 부바 왓슨이나 존 데일리,타이거 우즈의 기록이 아니다.

캐나다의 한 18세 소년이 세운 기록이다.

캐나다 앨버타주에 거주하는 제이미 새들로스키(18)는 지난 7월 '리맥스 세계 주니어 롱드라이브챔피언십' 준결승전에서 437야드를 날렸고 결승전에서는 420야드를 기록했다.

그가 결승전에서 세운 420야드는 이 대회 종전 결승전 최장타(2005년 400야드)를 20야드 경신한 새 기록이다.

새들로스키는 앨버타주 주니어하키리그 보니빌 폰티악팀의 수비수로 활약하고 있다.

그는 팀에서 특유의 슬랩샷으로 명성을 날리고 있는데 그 속도가 시속 98마일로 폭발적이다.

'아이스하키의 전설'로 불리는 웨인 그레츠키의 슬랩샷 속도가 시속 85마일이었으므로 새들로스키의 슬랩샷 위력을 짐작할 수 있다.

"골키퍼의 마스크를 여러 차례 망가뜨렸다"는 그의 말이 과장은 아닌 성싶다.

사진에서 보듯 백스윙톱 자세가 여느 장타자와 닮은 데가 많다.

양손은 지면과 거의 수직인 채 최고의 높이에 올라가 있으며 클럽헤드 끝은 지면을 향할 정도로 오버스윙을 하고 있다.

그는 레슨을 받아본 적이 없지만,핸디캡 0의 스크래치플레이어라고 한다.

새들로스키는 지난번 브리티시오픈 때 우즈가 그랬던 것처럼 한 라운드에 드라이버를 한 번 잡는다고 말한다.

나머지는 대부분 3번우드로 티샷하지만 320야드는 족히 나간다는 것.180cm,79㎏의 체격에서 뿜어대는 드라이브 스윙 스피드는 시속 147마일(약 235㎞)에 달한다.

125마일 안팎인 우즈나 왓슨보다 훨씬 빠른 속도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