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시장서 통할 항암제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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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시장서 통할 항암제 만든다
신약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한국화학연구원,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한국생명공학연구원이 기관의 벽을 허물고 손을 맞잡았다. 600조원 규모로 추정되는 세계 의약품 시장에 내놓을 만한 경쟁력을 가진 항암제 발굴을 위해서다.
과학기술부는 이들 3개 기관이 글로벌 항암제 신약의 후보물질을 도출하기 위한 정부 출연 연구기관 컨소시엄을 구성,출범한다고 4일 밝혔다.
이 컨소시엄은 3개 출연연에서 모두 20명 내외의 박사급 연구원들이 참여하며 내년부터 5년 동안 운영될 예정이다. 연구비는 정부와 3개 출연연이 연간 각각 20억∼30억원씩,총 40억∼6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컨소시엄은 우선 위암이나 간암을 치료할 수 있는 항암제 후보물질을 발굴한다는 목표다. 후보물질이 도출되면 3개 출연연 공동 명의로 특허출원을 하고 이어 국내 제약업체와 공동으로 임상 2상까지 진행한 뒤 다국적 제약회사에 기술을 이전한다는 전략이다.
컨소시엄측은 항암제 신약 후보물질 발굴에 3년,전임상(동물실험) 1년,임상 1상 6개월,임상 2상 6개월∼1년과 해외 기업이 상품화하는 기간을 합치면 이르면 10년 내에 신약을 출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 프로젝트를 주도하고 있는 김성수 화학연 생명화학연구단 단장은 "지금까지 국내 신약개발 연구는 과제당 1억5000만원 단위의 소규모였으며 다발적으로 진행하는 바람에 성과물이 신약개발로 이어지지 못하고 사장되는 경우가 많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에 출연연이 컨소시험 형태로 신약 후보물질을 발굴하는 사업은 선택과 집중을 통해 대규모로 진행한다는 점에서 이전의 잘못된 결과를 바로잡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과기부 관계자는 "신약 개발은 그동안 연구소 이기주의로 인해 연구소마다 독자적으로 추진해 왔다"며 "이번 공동 작업은 앞으로 과기부와 산자부 보건복지부 등 신약개발과 관련이 있는 부처들도 신약개발을 위해 통합,조정할 수 있는 길을 터놓았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의 경우 국내 의약품 총 생산액이 7조8000억원으로 세계 시장 602조원의 1.3%에 불과하고 국내 시판이 허가난 신약 25개 중 20개가 다국적 제약사의 제품일 정도로 국내 제약산업은 취약하다.
오춘호 기자 ohchoon@hankyung.com
과학기술부는 이들 3개 기관이 글로벌 항암제 신약의 후보물질을 도출하기 위한 정부 출연 연구기관 컨소시엄을 구성,출범한다고 4일 밝혔다.
이 컨소시엄은 3개 출연연에서 모두 20명 내외의 박사급 연구원들이 참여하며 내년부터 5년 동안 운영될 예정이다. 연구비는 정부와 3개 출연연이 연간 각각 20억∼30억원씩,총 40억∼6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컨소시엄은 우선 위암이나 간암을 치료할 수 있는 항암제 후보물질을 발굴한다는 목표다. 후보물질이 도출되면 3개 출연연 공동 명의로 특허출원을 하고 이어 국내 제약업체와 공동으로 임상 2상까지 진행한 뒤 다국적 제약회사에 기술을 이전한다는 전략이다.
컨소시엄측은 항암제 신약 후보물질 발굴에 3년,전임상(동물실험) 1년,임상 1상 6개월,임상 2상 6개월∼1년과 해외 기업이 상품화하는 기간을 합치면 이르면 10년 내에 신약을 출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 프로젝트를 주도하고 있는 김성수 화학연 생명화학연구단 단장은 "지금까지 국내 신약개발 연구는 과제당 1억5000만원 단위의 소규모였으며 다발적으로 진행하는 바람에 성과물이 신약개발로 이어지지 못하고 사장되는 경우가 많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에 출연연이 컨소시험 형태로 신약 후보물질을 발굴하는 사업은 선택과 집중을 통해 대규모로 진행한다는 점에서 이전의 잘못된 결과를 바로잡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과기부 관계자는 "신약 개발은 그동안 연구소 이기주의로 인해 연구소마다 독자적으로 추진해 왔다"며 "이번 공동 작업은 앞으로 과기부와 산자부 보건복지부 등 신약개발과 관련이 있는 부처들도 신약개발을 위해 통합,조정할 수 있는 길을 터놓았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의 경우 국내 의약품 총 생산액이 7조8000억원으로 세계 시장 602조원의 1.3%에 불과하고 국내 시판이 허가난 신약 25개 중 20개가 다국적 제약사의 제품일 정도로 국내 제약산업은 취약하다.
오춘호 기자 ohc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