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통신 시장에서 변화의 조짐이 예측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4일 노무라증권은 일본 통신 업체들이 실적 향상을 위해 구조적인 변화를 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한국 시장에서는 M&A 현실화 가능성이 부각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 日 KDDI·NTT 구조적 변화 전망

4일 노무라증권은 글로벌 통신 분석자료에서 KDDI와 NTT가 실적을 늘리고 밸류에이션을 개선하기 위해 비용절감 노력 강화와 신규 서비스 개시 등의 구조적인 변화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KDDI에 대해 경쟁력 있는 휴대폰 사업부와 성장 잠재력을 지녔다고 판단하고 강력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향후 큰 폭의 수익 성장이 전망됨에 따라 현재의 저평가가 줄어들 것으로 진단.

NTT도 비용절감 등을 통해 중기적으로 유선 사업부의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투자의견 매수.

이어 NTT도코모는 올 10월 번호이동에도 불구하고 시장점유율이 크게 하락되지는 않을 것으로 추측됐다. 중립 의견 유지했다.

<> 데이콤-하나로텔레콤 M&A 현실화 가능성 부각

노무라증권은 데이콤이 직접 초고속인터넷 사업을 구축하는 것보다 하나로텔레콤을 인수하는 것이 비용이 적게 든다며 데이콤과 하나로텔레콤의 M&A 현실화 가능성을 점쳤다.

데이콤이 하나로텔레콤을 현주가 기준 30%의 프리미엄으로 인수한다해도 초고속인터넷 사업을 직접 세우는 것보다 비용이 30%가량 저렴할 것으로 분석.

또 데이콤의 주가가 올라 하나로텔레콤 인수 자금을 쉽게 조달할 수 있다는 점도 M&A 현실화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요인으로 꼽았다. 하나로텔레콤에 매수 의견을 제시했다.

<> 中 차이나모바일 상반기 견조..하반기 경영환경 호조 기대

中 차이나유니콤은 회계 처리 변경으로 인해 상반기 순이익이 압박을 받았으나 이를 제외할 경우 시장의 기대를 상회하는 영업실적을 거둔 것으로 평가됐다.

2분기 가입자당 매출(ARPU)이 전년동기 86위안에서 90위안으로 늘어났으며 전원지역으로의 서비스 확대에 힘입어 상반기 음성 매출 증가율은 전년 7.4%에서 15.3%로 늘어났다고 설명. 데이터 매출 성장과 더불어 전원 지역 서비스 확대는 향후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하반기와 내년에도 경영환경은 호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노무라는 "회사측에서 경쟁이 적정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ARPU도 견조한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고 밝혔다.

차이나유니콤에 긍정적인 시각을 지속하고 매수 의견과 적정가 58.3홍콩달러를 내놓았다.

<> 美 스프린트넥스텔 모바일 와이맥스 투자 방침

노무라는 "스프린트넥스텔이 차세대 무선통신 기술로 와이맥스를 채택해 30억달러를 투자키로 했다"며 "동 기술은 초당 2~4Mp의 다운로드가 가능해 ADSL과 케이블 TV 인터넷 서비스 등의 유선 초고속인터넷을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현지에서 무선 초고속인터넷과 중복되는 사업을 영위하고 있지 않지만 다른 주요 통신 업체보다 빠른 시일내에 사업을 발전시킬 수 있을 것으로 추정.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