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얼코어 노트북PC'도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인텔이 올초 선보인 듀얼코어 1세대인 '코어 듀오'에 비해 처리 속도가 20% 빨라지고 전력 소모가 동일하다는 2세대 듀얼코어 프로세서인 '코어2 듀오'를 기반으로 한 첨단 노트북이 속속 나오고 있다.

'듀얼코어'는 PC의 '두뇌'에 해당하는 중앙처리장치(CPU)의 핵심인 '코어'가 2개인 프로세서를 말한다.

◆코어2 듀오 시대 열렸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최근 2세대 듀얼코어 프로세서인 '코어2 듀오'를 장착한 노트북PC를 각각 2종과 5종씩 내놓았다.

코어2 듀오는 프로젝트 코드명 '콘로'(데스크톱)와 '메롬(노트북)'으로 알려진 차세대 '듀얼코어' 프로세서를 통칭하는 브랜드다.

1세대 듀얼코어의 경우 데스크톱에서는 '펜티엄 D'로,노트북에서는 '코어 듀오'로 불렸다.

하지만 2세대부터는 데스크톱이나 노트북이나 공통적으로 '코어2 듀오'라는 새 브랜드가 사용된다.

국내에서 코어2 듀오 데스크톱은 이미 지난달 판매가 시작됐고,코어2 듀오 노트북은 이번에 모습을 드러냈다.

코어2 듀오 노트북은 인텔의 차세대 기술인 '마이크로 아키텍처'를 바탕으로 새롭게 만들어져 1세대인 '코어 듀오'에 비해 성능이 20%가량 향상됐는 데도 배터리 소모량은 거의 동일한 수준인 점을 특징으로 내세우고 있다.

인텔은 코어2 듀오를 계기로 최근 점유율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경쟁사 AMD를 압도하겠다는 의욕을 불태우고 있다.

◆삼성과 LG의 경쟁

국내 양대 PC 업체인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코어2 듀오 노트북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

삼성의 코어2 듀오 노트북은 이미 시판되고 있는 '센스 Q35'와 '센스 R55' 제품에 적용됐다.

R55는 15.4인치 대형 스크린이 달린 멀티미디어 노트북이고,Q35는 12.1인치 스크린에 광학디스크드라이브(ODD)를 내장한 무게가 1.8kg인 서브노트북이다.

코어2듀오 T5600(1.83㎓) 프로세서에 1기가바이트(GB)급 메모리,80GB 하드디스크 용량을 지닌 모델의 가격이 170만원대.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달 중 센스 M55 X60 X11 R65 등 주력 제품의 대부분을 코어2 듀오 노트북으로 재단장해 내놓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X노트' 브랜드의 코어2 듀오 노트북을 5종 선보였다.

S1 P1 M1 LW25 등 기존에 나와 있는 노트북 4종과 신제품인 R1 시리즈 등이다.

같은 듀얼코어 노트북이지만 1세대에서 2세대로 진화했다는 의미에서 '엑스노트 어드밴스트(Advanced)'라는 이름을 덧붙였다.

이 중 15.4인치 노트북인 'S1 Advanced'는 코어2 듀오 T7200(2.00㎓),1GB급 메모리,100GB급 하드 용량 등 최고급 사양을 갖췄다.

가격은 240만원대.'R1 Advanced'는 14인치 와이드 스크린에 코어2 듀오 T5600 (1.83㎓),1GB 메모리 등을 갖춘 보급형 노트북으로 170만원대다.

고성연 기자 amaz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