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인터넷 세상에서 두 사람이 화제다.

동영상 전문 사이트 아우라의 양대 스타인 '마술사' 송기영씨(33)와 '비보이' 김효근씨(23)다.

자신의 특기를 살린 동영상을 올려 수만건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팬클럽까지 몰고 다닐 정도로 유명세를 치르고 있다.


송씨가 마술을 시작한 것은 2003년부터다.

여자친구를 기쁘게 해주고 싶은 마음에 마술을 배웠고 마술의 매력에 빠져든 것.송씨는 아예 '마술과 행복한 여자'라는 카페를 포털 사이트에 만들었다.

여기서 '행복한 여자'는 자신의 마술을 보고 즐거워하는 여자친구를 뜻했다.

그러나 동영상 화질이 그다지 좋지 않고 상업적 행위를 금지하는 등 제약이 많은 포털 사이트의 특성상 마술로 장기를 자랑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송씨는 자신의 마술 동영상을 마음껏 편집해 업로드할 수 있는 동영상 전문 사이트로 자리를 옮겨 잡고 본격적으로 UCC(사용자 제작 콘텐츠)를 올리기 시작했다.

송씨가 아우라에 자리잡은 건 불과 한달 전이지만 업로드된 동영상만 100여건에 이른다.

대부분이 마술에 처음 입문하는 초보자를 위한 쉬운 동영상이지만 현란한 마술쇼 동영상과 거리 마술 공연 등도 있다.

송씨는 국내가 좁다는 생각에 영문 버전도 준비 중이다.

자신의 동영상을 클릭하는 이들은 대부분이 중·고생이나 대학생이다.

"분량은 5분 정도가 가장 많고 긴 것은 50분짜리도 있어요.

마술 동영상이 인기를 모으는 이유는 뭘까.

송씨는 부담없이 클릭할 수 있다는 점을 꼽았다.

"포털 사이트의 카페나 커뮤니티에서는 가입한 뒤 등업(등급 업그레이드) 등을 받아야 하는 등 절차가 복잡한데 이런 곳은 접근성이 좋아 많이 찾는 것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