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하 시대' 열리나 … 경인운하 건설논란 내년1월께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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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도 운하시대가 개막될 가능성이 엿보이고 있다.
당장 내년 1월 경인운하 건설 여부가 최종 결정되는 데다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3일 '한반도 대운하' 건설 필요성을 역설하는 등 대선 공약으로 운하를 내세울 뜻임을 분명히했기 때문이다.
서울과 인천,서울과 부산 등을 연결하는 운하가 완공될 경우 고속도로나 철도 개통 이상의 물류 혁명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건축 과정은 물론 운영과정에서 건설 물류 관광 제조 업계에 막대한 영향을 미친다.
경제성 시비와 환경단체의 반대에도 불구,도로 철도 해운 항공에 이은 또 다른 물류축으로서 운하가 최종적으로 건설될지에 대한 관심도 갈수록 커질 전망이다.
○경인운하,11년 전부터 사업 추진
1987년 7월 인천 부평구,계양구,부천,서울 강서구 등을 관통하는 굴포천 유역에 홍수가 나면서 420억원의 피해가 난 것이 발단이 됐다.
노태우 정권 시절 물을 서해 앞바다로 빼는 방수로(인천 서구 시천동∼계양구) 공사를 계획했다가 김영삼 정권 시절이던 1995년 이왕이면 한강 하류의 행주대교에서 인천 계양구와 서구 검암동 등을 거쳐 서해와 연결되는 18km 길이의 운하를 만들자는 쪽으로 사업이 확대됐다.
1998년 3월 민자사업 시행자가 지정되는 등 순항하던 운하 사업은 환경단체의 반발에 부딪혀 표류하기 시작했다.
급기야 2003년 9월 경제적 타당성이 낮다는 감사원의 감사 결과까지 나오면서 민자사업자와의 계약이 해지됐다.
이런 과정을 거쳐 2005년 4월 정부 환경단체 지역주민 등으로 구성된 '굴포천유역 지속가능발전협의회'가 최종 결론을 낸다는 데 사회적 합의가 이뤄졌다.
최종 결론은 내년 1월 발표될 예정이다.
현재 이 구간에는 운하와는 별도로 한국수자원공사 주도 아래 폭 80m의 방수로 건설공사(2005년 5월∼2008년 12월)가 진행되고 있다.
○운하 건설 여부가 이슈로 부각될 듯
정부 차원에서 경부운하를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적은 아직 없다.
다만 1995년 세종대학교 산하 세종연구소가 '신 국토개조 전략 프로젝트'란 연구논문에서 경부운하 등 10개 운하를 건설할 필요가 있다고 처음 언급했다.
경부운하는 충북 충주와 경북 문경 사이에 20.5km의 터널을 뚫어 남한강과 낙동강의 물길 500km를 연결하자는 구상이었다.
이어 1998년에는 한국수자원공사가 낙동강 유역의 용수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토연구원에 연구용역을 의뢰해 경부운하 건설의 타당성을 검토했다.
당시엔 △경제성 부족 △수질 오염 △생태계 파괴 등의 문제점이 있어 시기상조라는 결론이 나왔다.
그러나 지난달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물류혁신을 위한 대안이라며 한강과 낙동강을 연결하는 경부운하 탐방에 나서면서 운하 논란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그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서울 부산을 연결하는 경부운하와 호남운하에 이어 서울에서 평양,신의주까지 가는 노선 등 한반도 대운하가 필요하다"며 "운하 자체는 매우 친환경적이며 물류비도 철도나 차량보다 3분의 1가량 싸다"고 강조했다.
이 전 시장 측은 "호남운하는 금강과 영산강을 잇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운하 논쟁의 핵심은 경제성이다.
신국토 개조 전략 논문에 참여했던 이상호 세종대 사회과학부 교수는 "경부축에 걸려 있는 막중한 부하를 덜 수 있는 경제적 방안"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수자원공사 용역보고서에 참여했던 국토연구원의 박태선 책임연구원은 "물리적으로 경부 운하 건설이 추진되기 힘든 것은 아니지만 투입 비용 대비 효과 측면에서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조성근·홍영식 기자 truth@hankyung.com
당장 내년 1월 경인운하 건설 여부가 최종 결정되는 데다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3일 '한반도 대운하' 건설 필요성을 역설하는 등 대선 공약으로 운하를 내세울 뜻임을 분명히했기 때문이다.
서울과 인천,서울과 부산 등을 연결하는 운하가 완공될 경우 고속도로나 철도 개통 이상의 물류 혁명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건축 과정은 물론 운영과정에서 건설 물류 관광 제조 업계에 막대한 영향을 미친다.
경제성 시비와 환경단체의 반대에도 불구,도로 철도 해운 항공에 이은 또 다른 물류축으로서 운하가 최종적으로 건설될지에 대한 관심도 갈수록 커질 전망이다.
○경인운하,11년 전부터 사업 추진
1987년 7월 인천 부평구,계양구,부천,서울 강서구 등을 관통하는 굴포천 유역에 홍수가 나면서 420억원의 피해가 난 것이 발단이 됐다.
노태우 정권 시절 물을 서해 앞바다로 빼는 방수로(인천 서구 시천동∼계양구) 공사를 계획했다가 김영삼 정권 시절이던 1995년 이왕이면 한강 하류의 행주대교에서 인천 계양구와 서구 검암동 등을 거쳐 서해와 연결되는 18km 길이의 운하를 만들자는 쪽으로 사업이 확대됐다.
1998년 3월 민자사업 시행자가 지정되는 등 순항하던 운하 사업은 환경단체의 반발에 부딪혀 표류하기 시작했다.
급기야 2003년 9월 경제적 타당성이 낮다는 감사원의 감사 결과까지 나오면서 민자사업자와의 계약이 해지됐다.
이런 과정을 거쳐 2005년 4월 정부 환경단체 지역주민 등으로 구성된 '굴포천유역 지속가능발전협의회'가 최종 결론을 낸다는 데 사회적 합의가 이뤄졌다.
최종 결론은 내년 1월 발표될 예정이다.
현재 이 구간에는 운하와는 별도로 한국수자원공사 주도 아래 폭 80m의 방수로 건설공사(2005년 5월∼2008년 12월)가 진행되고 있다.
○운하 건설 여부가 이슈로 부각될 듯
정부 차원에서 경부운하를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적은 아직 없다.
다만 1995년 세종대학교 산하 세종연구소가 '신 국토개조 전략 프로젝트'란 연구논문에서 경부운하 등 10개 운하를 건설할 필요가 있다고 처음 언급했다.
경부운하는 충북 충주와 경북 문경 사이에 20.5km의 터널을 뚫어 남한강과 낙동강의 물길 500km를 연결하자는 구상이었다.
이어 1998년에는 한국수자원공사가 낙동강 유역의 용수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토연구원에 연구용역을 의뢰해 경부운하 건설의 타당성을 검토했다.
당시엔 △경제성 부족 △수질 오염 △생태계 파괴 등의 문제점이 있어 시기상조라는 결론이 나왔다.
그러나 지난달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물류혁신을 위한 대안이라며 한강과 낙동강을 연결하는 경부운하 탐방에 나서면서 운하 논란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그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서울 부산을 연결하는 경부운하와 호남운하에 이어 서울에서 평양,신의주까지 가는 노선 등 한반도 대운하가 필요하다"며 "운하 자체는 매우 친환경적이며 물류비도 철도나 차량보다 3분의 1가량 싸다"고 강조했다.
이 전 시장 측은 "호남운하는 금강과 영산강을 잇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운하 논쟁의 핵심은 경제성이다.
신국토 개조 전략 논문에 참여했던 이상호 세종대 사회과학부 교수는 "경부축에 걸려 있는 막중한 부하를 덜 수 있는 경제적 방안"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수자원공사 용역보고서에 참여했던 국토연구원의 박태선 책임연구원은 "물리적으로 경부 운하 건설이 추진되기 힘든 것은 아니지만 투입 비용 대비 효과 측면에서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조성근·홍영식 기자 trut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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