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 테니스의 희망 이형택(세계랭킹 70위·삼성증권)이 올해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US오픈 단식 2회전에서 탈락했다.

이형택은 1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빌리진 킹 내셔널테니스센터에서 벌어진 2회전에서 강적 토미 로브레도(5위·스페인)의 벽을 넘지 못하고 1-3으로 역전패했다.

이번 대회를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앤드리 애거시(39위·미국)는 자신의 후계자로 평가받는 호주오픈 준우승자 마르코스 바그다티스(8위·키프로스)를 3시간48분간의 혈투 끝에 3-2로 힘겹게 꺾고 3회전에 올랐다.

애거시는 2-1로 앞서던 4세트에서 4-0으로 리드하며 쉽게 이기는 듯했으나 이후 체력 저하로 4경기를 모조리 내준 뒤 동점을 허용,결국 5세트까지 몰렸다.

그러나 홈팬들의 엄청난 응원에 힘을 얻은 애거시는 결국 5세트에서 난적을 물리쳤다.

여자경기에서 아밀리 모레스모(1위·프랑스),린제이 대븐포트(10위·미국),쥐스틴 에넹(3위·벨기에),마리아 샤라포바(4위·러시아) 등은 2회전에서도 순항을 거듭했다.

반면 '알프스 소녀' 마르티나 힝기스(9위·스위스)는 2회전에서 무명의 버지니 라자노(112위·프랑스)에게 0-2로 완패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