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이틀째 강세를 이어갔다.

1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3.93포인트 오른 1356.67로 마감됐다.이번 주 지수는 27포인트 상승.코스닥은 577.73으로 4.90포인트 올라 580선에 성큼 다가섰다.

강보합으로 출발한 지수는 뚜렷한 투자 주체나 모멘텀이 부각되지 않은 채 제한적인 흐름을 이어갔다. 이날 진폭은 7포인트에 불과.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1119억원과 36억원 어치 주식을 내다 팔았으나 기관은 976억원 사자 우위를 나타냈다. 전날 선물시장에서 8천 계약 넘게 사들였던 외국인들은 1369계약을 순매도하는데 그쳤고 프로그램은 487억원 매수 우위였다.

한편 유가증권시장의 거래대금은 전날 3.3조원에서 2.4조원으로 대폭 감소.

비금속광물과 운수창고, 건설 등은 상승했으나 제약과 섬유의복 등은 부진했다.

삼성전자와 현대차,하이닉스 등이 강세를 시현한 반면 국민은행과 POSCO,LG필립스LCD 등은 뒷걸음질쳤다. 1100억원 규모의 이익 소각 계획을 밝힌 SK텔레콤이 2.1% 올랐다.

조업생산을 재개한 기아차쌍용차가 큰 폭으로 상승했고 글로비스도 9% 넘게 치솟으며 눈길을 끌었다. 대림산업은 S-오일 자사주 인수 불참 결정이 긍정적이라는 평가 속에 3.9% 뛰었다. 삼성테크윈이 6일 연속 올라 52주 신고가를 경신.

이 밖에 장 마감 후 에이스디지텍 인수를 검토 중이라고 공시한 제일모직이 2.3% 상승했다.

코스닥 시장에서 NHN과 다음을 비롯한 대표 인터넷주들이 나란히 강세를 이어가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LG텔레콤과 휴맥스,하나투어 등도 선전했으나 하나로텔레콤은 약세권에 머물렀다.

3분기 실적 모멘텀 등 매력도가 급상승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 피앤텔이 4.6% 뛰어 올랐다.서울제약이 사흘째 가격 제한폭까지 오르는 저력을 발휘했고 다산네트웍스,기륭전자,한단정보통신 등 IPTV 관련주들의 상승세가 이어졌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상승 종목 수와 하락 종목 수는 각각 371개와 374개였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상한가 16개를 비롯해 484개 종목이 올랐으나 389개 종목은 밀려났다

골드만삭스증권은 "단기 호재 대부분이 조만간 소진되고 지표를 통해 점차 국내 경제성장 추세의 둔화가 확인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증시에 대한 신중 전망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올해와 내년 실질 GDP 성장률 전망치도 4.8%와 4.0%로 대폭 하향.

삼성증권은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 증시 회복에도 불구하고 시장 수익률을 따라가지 못했다는 불안감이 존재할 수 있으나 순환매 흐름에 편승한 매매에는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순환매는 업종별/종목별로 시세가 돌고 도는 것이어서 섣불리 추격매수에 나섰다가는 낭패를 볼 수 있다며 단기 등락시 인내를 갖고 평정심을 유지할 것을 조언.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