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30일 경북 구미에 있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생가를 방문했다.

박 전 대통령이 대선 후보 경쟁자인 박근혜 전 대표의 선친이라는 점에서 생가 방문은 눈길을 끌었다.

이 전 시장은 생가에서 "현대건설에 입사한 뒤 경부고속도로를 건설하며 박 전 대통령의 열정을 볼 수 있었다"고 회고했다.

정치권에서는 이 전 시장이 생가 방문을 통해 자신의 대선 공약인 '내륙운하 프로젝트'에 '제2의 경부고속도로'의 이미지를 각인시키려는 의도가 있는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 전 시장은 박 전 대통령 시절 한ㆍ일 국교수립 반대 시위를 주도하다 투옥된 바 있다.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