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바이오업체들의 신약 개발 연구가 활기를 띠고 있다.

일부 업체들은 관련 분야에서 특허를 받거나 임상시험 추진이 순조롭게 진행돼 주가도 단기 상승세다.

전문가들은 하지만 이들 연구 성과가 당장 매출증대 등 실적으로 연결될 가능성은 크지 않아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30일 단백질구조기반 신약개발 업체인 크리스탈지노믹스는 1550원(10.47%) 오른 1만6350원으로 이틀째 강세를 나타냈다.

크리스탈지노믹스는 이날 관절염 치료제의 미국 임상을 위해 미국 FDA(식품의약국)에 미팅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회사측은 이번 미팅 신청이 '임상허가 신청 전 회의(Pre-IND meeting)'로 관절염 치료제의 미국 내 임상 개발 계획 등을 사전 협의하게 되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디지털음원 개발업체인 메디프론은 장 초반 9.59% 급등했으나 차익매물이 쏟아져 소폭 약세로 마감됐다.

메디프론이 지분 100%를 보유한 디지탈바이오텍은 이날 '혈액 내 베타-아밀로이드 항체 농도를 이용한 알츠하이머 치매 진단키트' 기술에 대한 특허를 취득했다고 발표했다.

회사측은 "이 특허는 현재 미국 특허청에도 출원돼 심사가 진행 중이며 관련 제품은 현재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청에 시판허가를 신청한 상태"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28일 큐로컴의 자회사 스마젠은 미국 ABL사와 FDA 임상 시험용 에이즈백신 생산을 위한 cGMP(최신우수의약품제조 및 품질관리)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했다.

이 밖에 폴리플러스의 자회사인 포휴먼텍은 최근 인터그리티바이오솔루션(IBS)사와 면역억제 단백질 신약의 임상용 물질 특성과 제조에 대한 공동연구를 추진키로 했다.

한화증권 이영곤 연구원은 "최근 바이오업체들의 호재성 공시만을 근거로 추격 매수하는 데는 리스크가 높다"며 "실제로 매출 증가와 수익 확대로 연결될지를 살펴보는 게 우선"이라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