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은행 인수 관련 검찰조사로 론스타가 국민은행과 맺은 외환은행 매각 계약이 조정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30일 존 그레이켄 론스타 회장이 외환은행 인수 관련 검찰조사가 적절한 시점에 마무리되지 않을 경우 매각 자체가 무산될 수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국민은행측은 이에 대해 "원론적인 입장표명으로 이해한다"며 "주간사를 통해 론스타측과 논의를 하고 있으며 계약연장에 무게를 두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론스타의 발언은 검찰 수사의 조기 종결을 촉구하는 동시에 국민은행과의 재연장 협상에서 유리한 위치에 서기 위한 포석으로 금융계는 해석하고 있다.

한편 대검찰청 중수부 채동욱 수사기획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국민은행과 론스타 간 외환은행 매각 계약 유효시한인 오는 9월16일까지는 수사 종결이 불가능하다"고 못박았다.

채 기획관은 "검찰수사는 매매계약 유효 여부나 재매각과는 별개로 진행한다"며 "수사 중인 사안에 대해 누구라도 왈가왈부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불편한 심기를 내비치기도 했다.

김병일·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