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 경기가 꺾일 조짐을 보이면서 저가숍이 호황을 맞고 있다.

이랜드의 천원숍인 '에코마트'가 매장 한곳에서 한 달 1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등 저가 생활용품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것.

이랜드는 30일 매장 면적이 15평에 불과한 에코마트 고속버스터미널점이 7월 중 하루평균 1000원짜리 상품 3300여개,한 달 10만여개를 팔아치워 1억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밝혔다.

에코마트는 조화나 꽃병 등 홈데코 상품과 주방 완구 팬시 등 1000여개 품목을 1000원 균일가에 판매하는 생활용품 전문점이다.

다른 천원숍과 달리 에코마트는 매장 분위기를 고급화하고 취급 물품도 '프로방스(자연의 모습을 살린 전원풍)' 스타일로 통일,유리병에 야채와 곡식을 넣어 장식한 소품 패브릭바구니와 소꿉놀이세트·휴대용 가방 등을 팔고 있다.

김종승 에코마트 브랜드장은 "천원숍의 인기를 경기 불황과 연결시키는 시각도 있지만,요즘은 천원짜리 '비지떡'도 특별해야 팔리는 시대"라며 "저렴한 가격 이외에 다른 장점들이 있어야 소비자들이 지갑을 연다"고 말했다.

차기현 기자 kh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