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이 시장금리 상황에 따라 변동금리와 고정금리를 자유롭게 변경할 수 있는 '혼합형 주택담보대출' 상품이 잇따르고 있다.

이에 따라 앞으로 주택담보대출(모기지론)을 받는 고객들은 이자 부담을 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나은행은 30일 고객이 금리 유형을 마음대로 선택하고 변경할 있는 '셀프 디자인 모기지론'을 판매한다고 밝혔다.

이 상품은 시장금리 상황에 따라 고객이 직접 고정금리에서 변동금리로,변동금리에서 고정금리로 변경할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예를 들어 변동금리 대출을 받은 후 시장금리가 오를 경우 언제든지 고정금리 대출로 갈아탈 수 있으며,또다시 변동금리로 바꿀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고정금리로 대출을 받았다가 시장금리가 하락해 변동금리로 변경하려고 할 때는 고정금리 계약기간이 끝나는 시점부터 가능하다.

금리유형 변경 횟수에 제한이 없고 별도 수수료도 부과되지 않는다.

변동금리는 3개월 주기로 금리가 바뀌며 고정금리 기간은 1년,2년,3년,5년,7년,10년이다.

대출 기간은 10년부터 30년까지며 거치기간은 5년 이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고정금리 기간이 종료되면 종료 시점의 3개월 변동금리로 자동 변경된다"고 설명했다.

대출금리는 1년 고정금리 최저 연 6.05%,10년 고정금리 최저 연 6.31%이며 3개월 변동금리는 최저 연 6.01% 수준이다.

상환 방법은 원리금균등분할 상환과 마이너스통장대출 방식 두 가지 중 선택할 수 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3개월 변동금리대출의 경우 작년 동기 대비 1% 정도 올랐다"며 "이런 변동금리대출의 금리 변화에 안정적으로 대출을 받고자 하는 고객들에게 유리한 상품"이라고 밝혔다.

신한은행은 최근 '신한장기모기지론'에 대해 언제든지 금리 변동 주기를 바꿀 수 있는 기회를 부여했다.

대출 초기에 3개월,6개월,1년,2년,3년,5년의 변동주기 가운데 하나를 선택했다면 중도상환 수수료 없이 언제든지 금리변동 주기를 변경할 수 있다는 것.신한은행 관계자는 "3개월 변동금리를 선택한 고객이 향후 금리 상승을 예상해 변동주기를 3년 또는 5년으로 바꿀 수 있으며 이는 3년 또는 5년의 고정금리를 선택하는 것과 똑같은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민은행이 지난 4일 새롭게 선보인 '포유(FOR YOU) 장기주택대출'은 최초 3년 동안의 거치기간에는 고정금리를 적용한 뒤 그 이후부터 변동금리로 자동 전환된다.

고객은 3개월,6개월,12개월 주기 변동금리 가운데 하나를 선택하면 된다.

포유 장기대출은 아파트(주상복합아파트 포함) 담보대출에 적용되며 대출기간은 거치기간 포함,15년부터 최장 35년이다.

거치기간 중 고정금리는 연 5.85~6.95%이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