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연체는 끝까지 피하라

2 신용조회 잦으면 감점

3 주거래 은행 만들어라


판교신도시 중대형 평형대 청약은 DTI가 적용돼 주택담보대출을 받는 것만으로는 계약에 필요한 금액을 맞추지 못하는 불상사가 발생할 수도 있다.

이럴 경우 급한대로 신용대출을 받아 부족한 자금을 채워 넣어야 한다.

요즘 은행들 사이에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면서 은행들마다 "신용대출을 연 6%대에 받을 수 있다"고 선전하고 있지만,막상 은행창구에서의 실상은 그렇지 않다.

금융계 관계자는 "연 6%대에 신용대출을 받는 고객은 전체 신용대출자의 5% 안팎에 불과하다"며 "신용대출자의 절반가량은 신용등급 5,6,7급에 몰려 있어 연 10~13%의 이자를 물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연 6% 금리의 허와 실

은행들은 개인 신용평가시스템(스코어링시스템)을 바탕으로 고객의 신용대출 한도와 금리를 결정한다.

등급은 고객의 직장과 연소득,신용도에 따라 1등급에서 10등급까지로 나뉜다.

1등급 고객에겐 연 6%대의 금리가 적용되지만 1등급을 받을 수 있는 고객은 엄격히 제한된다.

예컨대 고위 공무원,우량기업 임직원 또는 연소득 8000만원 이상인 전문직 종사자이며 최근 2~3년간 연체 이력이 없어야 한다.

대부분 일반 서민은 신용등급 5~7등급에 해당돼 연 10% 이상의 이자를 물어야 한다.

◆대출금리 낮추는 요령

신용평가시스템을 결정하는 항목은 직업과 연소득,거래규모 등 다양하다.

이 중 가장 비중이 높은 항목은 연체경험과 채무규모 등을 포함한 개인의 신용상태다.

신용등급의 절반 이상은 신용관리 상태에 달려 있다고 보면 된다.

신용관리를 위해선 대출금이나 카드대금 휴대폰요금 연체 등 불량정보를 남기지 않는 것이 기본 중의 기본이다.

연체가 여러 건 있다면 금액이 큰 것보다는 오래된 것부터 갚는 게 요령이다.

은행들은 금액이 적더라도 장기연체된 것을 부정적으로 평가하기 때문이다.

또 유리한 조건으로 신용대출을 받기 위해 여러 은행을 돌아다니며 대출 조건을 묻거나 인터넷으로 신용대출 한도를 자주 조회해 보는 것도 좋지 않다.

잦은 신용정보 조회는 돈이 급한 사람으로 인식돼 신용평가 점수를 떨어뜨릴 수 있기 때문이다.

신용카드로 현금서비스를 자주 받거나 교통 범칙금을 제때 내지 않아도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

특히 한 푼이라도 신용대출 이자를 줄이기 위해선 주거래 은행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

가장 많이 이용하는 은행에서 △급여통장과 신용카드를 만들고 △금융상품에 가입하며 △공과금을 자동 납부할 경우 단골고객으로 인정돼 신용등급이 올라간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